고령군보건소, 방역시스템 구축과 군민 건강증진을 동시에

발행일 2021-12-01 1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역 미등록 외국인 접종률 경북 으뜸

다양한 맞춤 보건프로그램 운영해 삶의 질 높여

고령군보건소의 전경.


고령군보건소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예방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한편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한 방역시스템의 풀가동이라는 두 가지 임무가 주어졌다.

◆ 집단면역 확보와 촘촘한 방역망 구축

고령군보건소는 하루라도 빨리 군민의 집단면역을 확보하고자 경북지역에서 6번째로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해 지난 4월12일부터 10월31일까지 운영했다.

주산체육관을 예방접종센터로 결정하고 초저온냉동고 등 접종에 필요한 비품들을 준비했다.

또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하고자 사전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4월12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센터 백신접종에 나섰다.

어르신에게 접종 편의를 제공하고자 대형버스를 투입했다.

보건소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지난 10월31일까지 노인시설, 보육종사자, 입영장병, 고교 3학년생 및 교직원, 18세 이상, 외국인 등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며 면역 형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보건소는 지역 미등록 외국인 접종에 집중했다. 이들은 접종률이 경북의 지자체에 소개된 바 있다.

지난 11월22일 기준 고령군 전체 인구 3만1천150명의 91.8%인 2만8천587명이 1차 접종을, 88.4%인 2만7천536명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는 경북 23개 시·군 중 2위의 성적이다.

고령보건소는 경북 최초로 음압형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설치해 코로나19 방역의 선두에 앞장섰다.

2년째 지속된 코로나19로 보건소 및 군청 직원들이 지칠 법 하지만 오히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응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선제적 전수검사 실시, 임시 자가격리시설 지정·운영 등의 빠른 대처를 통해 지역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다했다.

지난 11월 초 요양원에서 시작된 감염 사태가 지역 초등학교까지 확산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군은 시설 코호트 격리, 학생 및 교직원 530여 명 전수검사, 교육시설의 긴급 방역 대책 수립 등의 신속한 초동대응에 나서 추가 확산을 막았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도 보건소는 군민의 건강증진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고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

고령군보건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집합 및 대면 건강증진사업이 어려워지자 군민의 걷기운동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로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이용한 비대면 걷기 운동사업을 선택했다.

‘워크온’에 가입하면 실시간 걸음 수 측정, 파워워킹, 수면 등 개인별 데이터 분석과 함께 소모 칼로리 통계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특히 일상생활의 활동 기록과 워크온에 가입한 지인의 운동 정보까지 알 수 있어 모바일에서 선의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 다양한 챌린지를 실시한 후 달성한 회원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며 동기를 부여한 결과 군민이 걷기를 생활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군치매안심센터와 다산면행정복합타운의 다산단기치매쉼터에서는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고령군을 만들고자 치매 예방 교육, 치매환자 조기 발견 사업, 치매환자쉼터 및 인지재활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사례관리 등의 통합적인 예방・돌봄・치료 서비스해 주민의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립될 수 있는 지역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치매 인지 키트 꾸러미를 배부하는 비대면 홈스쿨링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화 사례관리 및 1대1로 진행하는 보듬환자 쉼터, 비대면 가족교육, 소규모 인지‧예방 프로그램, 치매안심마을 운영 등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치매환자 및 지역 어르신이 치매로 인해 불편함이 없는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8년 11월 개소한 고령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심리적 불안 증가로 인해 정신질환자의 스트레스가 심해지자, 가가호호방문서비스를 통해 심층상담 등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에 나섰다.

이와 함께 지역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 ‘마음톡톡’, 코로나19 대응인력 대상 정신건강서비스 ‘마음만심버스’ 등을 추진해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 지원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보건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출산지원사업에 나서 임산부 가족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

2019년부터 운영된 고령군보건소 내 출산통합지원센터는 임신에서 출산 및 양육까지의 다양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령군보건소는 인구증가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출산장려금을 확대해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첫만남 이용권 지원(출산 시 200만 원 바우처 지급), 출산가정 가족사진 촬영권 제공, 산모신생아건강관리 본인 부담금 지급 등의 신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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