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올겨울 추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추워

발행일 2021-11-23 20:01: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2월~2월 평년(0.5~1.7℃)과 비슷하거나 낮아

다음달부터 낮 최고기온 10℃ 이하로 떨어져 본격 추위

절기상 ‘소설’을 맞아 쌀쌀한 초겨울 추위가 찾아온 지난 22일 오후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 인근에서 두꺼운 외투를 걸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올 겨울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추울 전망이다.

23일 대구지방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월 평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대구·경북지역 12월 평균 최저기온은 2018년 영하 3.4℃, 2019년 영하 1.9℃, 지난해 영하 4.2℃다.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은 0℃ 내외, 낮 최고기온은 10℃ 이하로 떨어지겠다.

월별로 살펴보면 12월의 월 평균기온은 평년(0.5~1.7℃)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낮겠다.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변화가 크겠으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추운 날이 있겠다.

내년 1월의 월 평균기온도 평년(영하 1.5℃~0.3℃)과 비슷하거나 낮다. 기온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내년 2월에도 월 평균 기온이 50% 확률로 평년(0.6℃~1.8℃)과 비슷할 전망이다.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며,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겠다.

앞서 지난 22일 울릉도에서는 첫눈이 내렸다. 지난해보다 6일 빨랐다.

첫눈 시기가 빨리 찾아온 만큼 올겨울 추위가 혹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온난화로 북극 상공에 있는 영하 50℃ 안팎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온 것이 주된 원인이다.

기상청은 유라시아 대륙의 평년보다 많은 눈덮임 편차 및 라니냐 발달 경향(12~2월) 음의 북극진동형태, 하부 성층권 서풍 편차, 음의 북태평양 십년주기 진동, 평년보다 적은 북극 해빙 등을 기온하강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유라시아의 눈덮임이 많을 경우 대륙고기압 발달을 지원해 우리나라 부근에 한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24일은 지난 22일(아침 최저기온 4~10℃)보다 기온이 7~10℃ 이상의 폭으로 떨어져 춥겠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영하 3℃, 안동 영하 2℃, 대구 2℃, 포항 3℃ 등 영하 3℃~3℃, 낮 최고기온은 봉화 6℃, 안동 9℃, 포항 11℃, 대구 12℃, 성주 13℃ 등 6~13℃가 되겠다.

아침까지는 비 소식이 있어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겠다.

대구와 경북내륙 일부 지역에는 5㎜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1~3㎝가량의 눈이 흩날리겠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도 지난해와 비슷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등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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