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농 서동균, 태소 주경, 극재 정점식, 목랑 최근배, 이산 홍성문 작품 소개

▲ 죽농 서동균, 산수
▲ 죽농 서동균, 산수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이 지역 미술 역사를 정립하는 작고 작가 특별전 ‘시대의 선구자들’을 개최한다.

다음달 18일까지 문예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대구미술의 형성에 큰 역할을 한 근·현대기 예술가 중 지역 미술의 정신을 지키고, 지역의 후학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스승의 역할을 했던 5인을 조명한다.

죽농 서동균, 태소 주경, 극재 정점식, 목랑 최근배, 이산 홍성문 등 5인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서화, 서양화, 한국화, 조각 등 분야와 시기별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들을 전시한다.

▲ 죽농 서동균
▲ 죽농 서동균
▲ 태소 주경
▲ 태소 주경
죽농 서동균(1903-1978)의 작품은 만년의 수작을 포함해 30여 점의 서화를 볼 수 있다. 죽농은 18세에 석재 서병오의 문하에 들어가 서화를 배웠다.

1936년부터 스승이 만든 교남시서화연구회를 물려받아 운영했으며, 광복 후 영남서화회로 개칭해 후진을 양성하며 현대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서예가들을 배출했다.

서울 출생인 주경(1905-1979)은 한국의 서양화 1세대인 고희동과 이종우에게 데생 및 유화를 지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과 대구 갤러리M에서 개최됐던 탄생 100주년 기념전 이후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태소 주경의 19세에 그린 그림인 ‘파란(1923)’은 우리나라 최초의 추상화로 알려져 있다.

▲ 정점식
▲ 정점식
▲ 최근배
▲ 최근배
극재 정점식(1917-2009)은 1941년부터 만주 하얼빈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고, 1946년 귀국 후 경북 선산 오상중고등학교, 대구 계성중고등학교 등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1964년부터 계명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후 1984년 퇴임했으며, 퇴임 후에도 명예교수로 후학 양성과 함께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4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작품 20여 점을 통해 작가의 작업 전반에 걸친 변화와 창작의 집념을 느껴볼 수 있다.

목랑 최근배(1910-1978)는 함경북도 명천에서 출생해 1931년 경성공립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도일,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졸업 후 귀국해 조선일보사 광고부에 입사(1937), 그해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서양화부, 동양화부에 총 3점을 입선했다. 해방 후에는 김천고등학교 교감, 김천여고, 문경고, 경북여고, 대구고, 영주여고 교장을 역임하며 교육활동에 힘썼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초기 서양화 작품을 비롯해 동양화 기법의 인물, 정물, 풍경화까지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천 출생인 이산 홍성문(1930-2014)은 1954년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조각가 이전에 시인으로 먼저 문단에 등단해 다수의 시집을 발간했고 1963년부터 1995년까지 30여 년간 대구교대, 효성여대,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창작과 동시에 후진을 양성했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을 네 개의 시기로 구분해 각 시기별 대표 조각과 드로잉 등 30여 점을 소개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53-606-6139.

▲ 정점식, 타천사
▲ 정점식, 타천사
▲ 주경, 붉은 배경의 꽃
▲ 주경, 붉은 배경의 꽃
▲ 최근배, 천변의 봄
▲ 최근배, 천변의 봄
▲ 홍성문, 하늘
▲ 홍성문, 하늘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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