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요”…1분당 맥박수 100회 이상 빈백

발행일 2021-11-23 11:42:0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로 완치 가능



박형섭


정상인이 편히 쉴 때 심장 맥박 수는 분당 60~100회 정도이다. 빈맥(빠른 맥)은 심장이 빨리 뛰어 분당 100회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운동이나 흥분, 긴장을 하면 정상인 경우에도 맥박 수가 160회까지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이나 흥분 등과 관련 없이 맥박수가 100회 이상 되고 가슴이 두근거리면 비정상적인 빈맥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

빈맥이 나타나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달라 짧게 수 초에서 길게 수 주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심장이 빨리 뛰는 시간이 짧으면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는 도중에 소실돼 간혹 신경성 질환으로 수년 동안 오인하기도 한다.

이렇게 발작적으로 갑자기 뛰는 ‘발작성 빈맥’은 환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짧게 지속하는 경우는 가볍게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다가 금방 사라진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식은 땀, 흉통, 심한 어지럼증, 호흡곤란, 쇼크, 실신 등을 호소하며 때로는 급사하는 경우도 있다.

심장이 뛰려면 근육이 수축해야 하는데 이러한 근육의 수축은 심장 내에 규칙적인 전기가 발생돼야 가능하다.

전기 발생 혹은 전기 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어 빈맥이나 서맥 등의 부정맥이 발생한다.

빈맥은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지럽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는 등의 증상으로 대부분 나타난다.

환자가 두근거리는 증상을 호소할 때 증상이 규칙적인지, 불규칙적인지, 지속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또 두근거리는 증상이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지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빈맥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심전도 검사이다.

따라서 빈맥이 의심되면 빨리 가까운 병원에서 심전도를 찍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진단법이다.

하지만 증상이 너무 짧은 경우 24시간 활동 심전도가 도움이 되는데 환자로 하여금 증상이 있을 때 정확히 일기를 쓰도록 교육해 증상이 있을 때의 심전도와 관계를 규명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증상이 매일 오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그 시간에 맞춰 심전도를 하는 것이 어려워 부정맥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휴대용 심전도나 갤럭시 워치 혹은 애플 워치로도 심전도를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시행할 수 있어 부정맥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준다.

증상이 자주 오지는 않지만 졸도와 같이 심하거나 급사할 위험성이 많은 경우는 심전도를 기록하는 장치를 전 흉부 피하에 심어서 장기간 감시할 수 있는 삽입형 루프 기록기가 이용되기도 한다.

빈맥은 약물로 증상이나 발생의 빈도를 줄일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빈맥이 나타나는 부위를 찾아 고주파 열로 태워버리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실 위의 부분에서 발생된 발작성 빈맥의 경우는 완치율이 98% 이상으로 아주 높으며 뇌경색과 연관성이 높은 심방세동도 3차원 장비의 발달로 전극도자 절제술을 통한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급사를 일으키는 빈맥이나 빈맥 동안 혈압이 불안정해서 고주파 도자 절제술을 시행 못 하는 경우는 급사의 예방이나 재발 방지를 위해 전기 충격으로 빈맥을 치료할 수 있는 삽입형 제세동기를 삽입하기도 한다.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부정맥 클리닉은 빈맥의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5천 례 이상 실시하고 심방세동에 대한 도자절제술도 1천500례 이상 시행했다.

현재는 해마다 400례 이상의 도자절제술을 시행하며 부정맥 치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박형섭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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