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사업 시범적 도입, 전문세척업체 발굴도||배달음식서 다회용품 사용, 회수 및 비용

▲ 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포장한 상품을 배송센터로 가져가고 있다.
▲ 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포장한 상품을 배송센터로 가져가고 있다.


내년 대구지역 장례식장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다회용기가 놓여질 전망이다.

대구시가 최근 비대면 소비 증가로 늘어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장례식장과 축제현장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장례식장 및 지역 축제에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다회용기 전문세척업체도 발굴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장례식장 및 축제와 같은 경우 일회용품 소비를 내부에서 하기 때문에 용기 회수가 어렵지 않아 이들 장소부터 다회용기 사용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일회용기를 줄이기 위해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제로웨이스트 자원순환모델 발굴사업’도 시행키로 하고 신규 사업안을 만들었다.

대구시의 이같은 계획은 이르면 다음달 시행을 목표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 예외 대상에서 카페나 식당 등 식품접객업종을 제외하는 내용의 ‘일회용품 사용금지 등을 위한 법령 제·개정’을 시행하는 등 탄소중립이 시대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2018년 8월 시작된 카페 안 일회용 컵 사용 규제가 되살아나게 된다.

다만 대구시는 서울 등 일부에서 시작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배달음식 용기에 대한 회수가 쉽지 않고 이를 관리할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다.

대구시는 “배달음식점과 같은 경우 비용 문제 등으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 추후 환경부의 용역을 토대로 시스템화가 가능하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9일 서울시와 배달앱, 외식업계 등과 다회용 배달용기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배달·포장에 주로 쓰이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음식 주문 시 다회용기를 선택(이용료 1천 원)하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스테인리스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을 다회용 가방에 배달하는 내용이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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