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 결식아동 급식단가 기존 5천 원서 7천 원으로 인상 추진||정부 권고안 20

한끼 5천 원으로 자장면 한 그릇 사먹기도 빠듯했던 대구지역 결식아동 급식 단가가 내년에 7천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내년 결식아동 급식 단가가 올해보다 40% 오른 7천 원으로 결정돼 시의회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단가 인상은 보건복지부가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해 지원금을 인상토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대구시의 급식 지원비는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인데다 보건복지부가 권고하는 급식 단가(6천 원)에도 미치지 못해 성장기 아동·청소년의 급식 질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실제 대구 급식비 5천 원은 대구 평균 자장면 값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평균 외식비는 비빔밥 9천50원, 김치찌개백반 6천667원, 자장면 5천167원이다. 5천 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식사는 김밥(2천333원)이 유일한 정도다.

광역시별 평균 급식 지원 단가는 서울이 7천240원로 가장 높다. 뒤이어 경기 7천 원, 부산 6천218원, 경남 6천55원, 대전·광주·전북 6천 원, 인천 5천700원, 충북 5천681원, 울산 5천500원, 충남 5천266원 순이다. 대구는 경북, 세종 등과 5천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9천 원을 지원하는 서울 종로구와 비교하면 절반(56%) 수준에 불과하다.

결식아동 급식 지원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결식 우려가 있는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대구시가 정한 기본 식비를 지자체와 함께 일정 비율로 매칭해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원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달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된다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결식아동 급식 지원 대상은 1만6천여 명이다. 대구시는 내년 결식아동의 경우 올해보다 2천여 명 늘어난 1만8천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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