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클라이밍장 준공식 갖고 임시 개장||지역 최대 및 공식·국제대회 규격 갖춰

▲ 준공식을 이틀 앞둔 17일 대구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에서 동호인들이 인공암벽을 오르고 있다.
▲ 준공식을 이틀 앞둔 17일 대구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에서 동호인들이 인공암벽을 오르고 있다.
대구지역 최대 규모 인공암벽을 갖춘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이 19일 그 위용을 드러낸다.

클라이밍장 인근에는 남구국민체육센터도 있어 앞산 일대가 생활체육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남구청에 따르면 총 38억 원을 들여 앞산 자락에 조성한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이 19일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클라이밍장이 들어선 봉덕동 일원(5천580㎡)은 과거 수십 년간 맹지로 방치됐던 곳이다. 장마철이면 빗물이 산자락을 타고 내려와 잦은 홍수가 발생하던 골칫거리 땅이 빛을 본 것은 2018년부터다.

당시 조재구 남구청장은 공약사업으로 앞산 종합개발계획을 발표하고, 강당골 일대를 종합스포츠타운으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클라이밍장 개장은 종합스포츠타운 개발의 마침표를 찍음과 동시에 앞산 관광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의 성격을 갖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비인기 종목이었던 스포츠 클라이밍(암벽타기)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높아지는 인기에 발맞춰 대구에서도 실내 및 야외 암장의 개장이 이어졌지만, 공식대회 규격을 갖춘 암장은 없어 선수 및 동호인들의 아쉬움이 잇따랐다.

준공된 인공암벽의 규모는 폭 35m, 높이 16m로 지역 최대 규모인 동시에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식대회 및 국제대회 규격을 갖췄다.

인공암벽은 △6분 내 누가 가장 높이 오르는지 겨룰 리드벽(16m) △동일 코스를 두고 누가 빨리 오르는지 속도를 측정하는 스피드벽(16m) △일정 시간 내 다양한 루트를 오르는 볼더링벽(5m) 등으로 구성됐다.

클라이밍장과 함께 조성된 휴게시설 및 야외 데크공간은 경기 관람과 더불어 평소 앞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포토존, 쉼터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남구청은 준공식 이후 20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한 달 동안의 무료 시범운영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해 내년 3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종목별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운영할 방침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국제 규모의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 조성은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관광브랜드 확보는 물론 앞산의 잠재적 관광수요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조성된 해넘이 전망대에 이어 지역사회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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