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클러스터 기업유치, 음식물처리시설 정상화, 폐트병 분리배출 등||올해 ‘쫓기지 않는



▲ 대구시 이목원 재활용팀장이 자신의 저서를 내보이며 웃고 있다.
▲ 대구시 이목원 재활용팀장이 자신의 저서를 내보이며 웃고 있다.
대구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활발하게 가동되면서 미래 신산업인 물산업의 선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또 음식물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CNG(천연가스)시내버스 연료로 사용하는 등 자원재활용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도시다.

대구시가 물산업, 자원순환에 있어 내로라하는 도시로 꼽히는 데는 숨은 일꾼이 있어서다.

주인공은 대구시 이목원 재활용팀장이다.

그는 2017년 대구시 물기업지원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업집적 단지에 강소 물기업 50개를 유치하는 일을 전담했다.

그는 1년 동안 물기업 7개를 유치했고 분양률은 31%에서 46%로 끌어올렸다.

2013년 준공한 서구 상리음식물처리시설도 9년 만에 정상화시켰다.

2019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처리공법을 과감히 바꾸면서 시공사는 154억 원을 투입했다. 공사 후 연간 9만t을 처리하는 성능보증이 돼 지난 9월부터 대구환경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 공동주택 투명페트병 수거 체계 개선사업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대구지역 공동주택 전역에 투명페트병 분리수거를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고품질의 투명페트병 812t을 수거했다. 티셔츠 325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가 확보된 것이다.

이 팀장은 “그동안 투명페트병은 일반 플라스틱류로 혼합 배출 품질이 저하됐다”며 “분리수거만 잘하면 고품질 의류용 원사로 생산 가능한 자원이라고 생각해 투명페트병 수거사업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책을 출간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도 꾸고 있다.

2010년 갑작스런 아내의 사별로 두 아들을 양육하는 한부모 가장이 됐다. 임계점을 맞았고 삶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다. 2018년부터 한 해 100권의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 사고’와 ‘감사함’을 배웠다.

지난 1월 자신의 책 ‘쫓기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을 출간했다. 출간 열흘 만에 2쇄를 찍었다. 현대상선 웹진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됐고 전국 교보문고 매대에 이 팀장의 책이 진열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책을 출간하니 강연도 유명인이 됐다. 부산시 공무원교육원, 대구시 공무원교육원에서 퇴직자를 대상으로 강연도 했다.

이렇듯 그는 공무원의 직무도, 자신의 미래를 위한 일도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

아내의 사별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독서를 시작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고 이후 이 팀장의 얼굴은 늘 미소가, 입에는 감사함이 나온다.

이 팀장은 “인생 1막이 무너졌기에 인생 2막은 더 잘살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인생은 축구경기와 같다. 전반전에 골을 넣었다 해도 후반전 골을 빼앗기면 지듯이 인생도 후반기가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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