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수성못, 이월드 등 많은 인파 몰려||오색단풍 절정에 시민들 가을정취 만끽

▲ 13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산 등산로에서 한 시민이 빨갛게 물든 단풍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13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산 등산로에서 한 시민이 빨갛게 물든 단풍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된 가운데 대구 주요 관광지 및 명소에도 막바지 단풍을 즐기기 위한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지난 13일 오전 동구 팔공산 갓바위 등산로 입구는 단풍나무 행렬을 보기 위한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빨갛게 물든 단풍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 등 오색 단풍이 뒤섞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으며 시민들은 햇볕을 받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꼈다.

특히 이날 수능을 닷새 앞두고 수험생의 합격과 가족의 건강 등을 기원하는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학생 딸과 이곳을 찾은 김영주(57·수성구)씨는 “매년 단풍나무를 보러 가을철에는 팔공산을 찾는다. 올해는 특히 고3 아들의 수능을 기원을 하기 위해 찾았다”며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공부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어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만큼 좋은 대학에서 즐거운 대학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달서구 이월드 역시 가을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4천여 명(오후 2시 기준)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에도 20여 대의 단체 버스들이 대기를 하는 등 학교, 학원 등 단체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일상 회복을 실감케 했다.

입구에서부터 흥겨운 음악과 붉게 물든 단풍들이 시민들을 맞이했다. 놀이기구를 타는 곳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고, 아이들과 부모들은 벤치에 앉아 간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교복을 입고 나들이를 나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으며 곳곳에서는 놀이기구로 인한 즐거운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태권도 체육관 인솔자 최유정(28·여)씨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만큼 아이들과 이색적인 체험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기적으로 이곳을 찾았는데 오랜만에 다 같이 오게 됐다. 아이들도 많이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께 수성구 수성유원지.

수성유원지에서도 중장년층의 가족들, 친구, 연인 등과 억새꽃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등 추억을 담아내기 분주했다.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 킥보드를 끄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기도 했다.

수성못 상화동산에서는 대구시민들을위한 축제 ‘제3회 대구데이 페스티벌’이 펼쳐지기도 했다.

오후 5시께 주제공연이 시작되자 수성못 일대는 스피커 속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과 함께 한동안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행사장 내부는 백신 접종완료자 및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499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을 위해 볼거리, 먹거리, 탈거리, 팔거리, 잘거리, 놀거리, 느낄거리 등의 문화 7거리 주제관의 전시행사를 비롯한 포토존 등으로 마련됐다.

옷과 악세사리 등 소품과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스마일플리마켓’이 개최돼 시민들에게 놀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모(40)씨는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러 나왔는데 큰 축제를 하고 있어서 호기심에 둘러보고 있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축제 및 행사 등이 자주 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 있으니 매우 흥겹고 즐겁다”고 말했다.

▲ 1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에 펼쳐진 오색 단풍 사이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1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에 펼쳐진 오색 단풍 사이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13일 오후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제3회 대구데이 페스티벌’서 시민들이 스마일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있다.
▲ 13일 오후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제3회 대구데이 페스티벌’서 시민들이 스마일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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