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산 장애 발생으로 대구~제주행 하늘길 마비

▲ 대구국제공항 전경.
▲ 대구국제공항 전경.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여객 시스템 전산 장애로 대구와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이 차질을 빚었다.

14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제주 진에어 항공편은 도착·출발을 포함해 모두 8편이다. 이용객 수는 800여 명이다.

이날 오전 6시30분에 발생한 전산 장애는 10시간 만인 오후 4시40분께 복구됐다. 장애 시간대에 속해 있던 항공편은 물론 후속 항공편들도 잇달아 도착·출발이 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첫 편인 오전 7시45분 항공편은 2시간 지연된 채 출발했고, 오전 11시50분 항공편은 오후 4시20분이 돼서야 출발하는 등 최대 5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됐다.

제주~대구 노선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제주공항에서 발이 묶인 이용객들은 진에어의 대처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5시50분 비행기로 대구에 들어오려던 A씨는 “시스템 장애로 항공편 취소도 안 되는 데다 진에어 측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해주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대구에서 다음 일정이 있는데 대체 편을 구하지 못해 큰일이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대구공항에는 진에어 탑승수속 카운터에만 승객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전산망 오류로 무인 발권이 불가능해지면서 진에어 직원들이 수기로 탑승권을 발권해야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고객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고, 고객 보상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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