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111명 중 구정질의 전무 50명(45%)||구정질의 수 233개로 의원 당 평균

대구 기초의회 의원 10명 중 4명이 3년5개월간 구정질의를 단 한 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단체는 기초의원의 무능과 자질을 지적하며 집행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10일 대구의정참여센터가 2018년 6월부터 최근까지 8개 구·군 의회 구정질의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초의원 111명 중 50명이 구정질의를 하지 않았다.

특히 남구의회와 동구의회는 구정질의를 한 번도 안한 의원이 73~75%에 달한다.

남구의회의 경우 의원 8명이 구정질의를 4번 해 의원 당 평균 0.5번 했고,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이 6명(75%)에 달했다.

동구의회도 마찬가지로 15명의 의원이 8번의 구정질의를 해 의원 당 평균 0.5번 했고,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이 11명(73.3%)이었다.

반면 구정질의를 가장 많이 한 기초의회는 중구의회로 확인됐다.

중구의회의 경우 7명의 의원이 28번의 구정질의를 해 평균 4번을 기록했다. 이어 수성구의회가 3.45번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의정참여센터 관계자는 “제8대 구·군의원 임기 3년5개월 동안 구정질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의원의 비율이 절반에 달했다. 이는 시민들의 분노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한다”며 “집계된 숫자는 지자체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가 제 기능을 전혀 못한다는 결과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많은 권한이 기초의회로 이양되는데 과연 권한을 주는 것이 정당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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