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수자원공사 대구와 서울 유네스코 인증시범사업||내년 1년간 WHO 수질지침 토대로

▲ 대구 병입수돗물을 나눠주는 모습.
▲ 대구 병입수돗물을 나눠주는 모습.
대구수돗물이 세계 최초로 수질평가를 통해 유네스코 인증을 받는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대구와 서울 수돗물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를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도시의 수돗물을 수질평가를 거쳐 유네스코 인증을 받는 것은 세계 최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구시, 서울시와 시범사업 착수를 위한 회의를 연다.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는 유네스코의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 한국위원회가 제안해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특별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 제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깨끗한 물과 위생을 위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6) 달성을 촉진하고자 도시 수돗물의 수질 및 공급체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술 자문사로 참여하는 수자원공사는 유네스코 물과학국과 함께 인증제도에 필요한 평가 도구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내년부터 1년간 대구와 서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와 서울시는 2019년 9월 제58차 유네스코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 준이사회에서 인증제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제도는 2022년 1단계(시범사업), 2023년 2단계(본사업)를 거쳐 전 세계 도시로 확대된다.

1단계 시범사업은 시범도시로 선정된 대구와 서울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분기별 1회씩 총 4회에 걸쳐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질 지침을 토대로 개발한 평가항목에 따라 수질 안전성을 평가한다.

유네스코 정부 간 수문 프로그램은 국제 인증평가팀의 수질 안전성 평가와 수돗물 운영관리 평가 결과를 합산한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유네스코 검증위원회와 인증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A부터 A+++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시범사업 결과는 유네스코 이사회에 상정돼 회원국들과 추진 성과를 공유한다. 제도의 부족한 사항을 보완해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인증 제도를 확대하는 2단계 본사업을 오는 2023년 이후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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