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동·한형민 소방장, 최강소방분야 1·2위 차지||박현중 소방위 중심으로 구성된 팀 구조

11월9일은 소방의 날이다.

소방의 날은 재난 및 구급 신고 번호인 119를 상징한다.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게 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불이 나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누구나 ‘119’를 누르는 것과 달리 소방의 날은 흔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소방의 날을 맞아 365일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자랑스러운 대구·경북 ‘최강’ 소방관들을 소개한다.

▲ 구미소방서 권기동 소방장.
▲ 구미소방서 권기동 소방장.
◆올해의 최강소방관, 구미소방서 권기동 소방장

“6여 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직업을 찾던 중 오랜 기간 훈련 및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과 정신력이 이웃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 소방공무원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2016년 입사한 권기동 소방장은 현재 구미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서 구조대원으로서 인명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소방관의 사명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시키는 등 소방 생활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34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서 ‘꽃’으로 불리는 최강소방관 분야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전국 19개 시·도 대표로 선발된 소방공무원이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최강소방관 총 4개 분야에서 그간 닦아온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이 분야는 고도의 체력과 지구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총 1~4단계로 구성됐으며 9㎏에 달하는 호스를 끌고 70㎏ 마네킹 들기, 해머로 70㎏ 중량물 밀어내기, 높이 4m 수직벽 넘기, 계단 오르기 등이 진행된다.

그는 1~4단계의 시간 합산을 통해 4분27초의 기록으로 모든 단계를 통과했다.

권 소방장은 “앞으로도 터득한 소방기술을 가지고 국민 행복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는 조직처럼 저 또한 노력하고 같이 발전해 나가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 대구 중부소방서 한형민 소방장.
▲ 대구 중부소방서 한형민 소방장.
◆최강소방관 2위…중부소방서 한형민 소방장

한형민 소방장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직업이라는 것에 동경심이 생겨 2014년 경기도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고향인 대구에 돌아오고자 2017년 경력 채용으로 재입사했다.

한 소방장은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시민들의 민원 사항을 해결 했을 때에 ‘칭찬 게시글’ 등으로 수혜자들의 감사 표현을 받을 때 정말 보람 되고 소방관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소방관으로 처음 임용 됐을 때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체력과 기술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 도전하게 됐다.

그 결과 한 소방장은 올해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서 최강소방관 분야 2위를 차지했으며 소방청 특별승진 자격이 주어져 특진도 하게 됐다.

한 소방장은 “전국 최강소방관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대구 최강소방팀의 팀장님을 비롯한 동료들과, 동료직원들 덕분”이라며 “현장에서 불철주야 국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시는 모든 선후배님들이 진정한 최강소방관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울진소방서 박현중 소방위.
▲ 울진소방서 박현중 소방위.
◆구조전술 분야 1위…울진소방서 박현중 소방위

박현중 소방위는 젊은 시절부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좋았고 또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걸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군 복무시절 운명처럼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하고 싶다고 느껴 1995년에 입사하게 됐다.

이런 성향으로 지금까지 소방관으로서 근무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방관으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위험한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조했을 때다.

15층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출입문을 파괴하고 진입했을 당시 현장에서 임산부를 구조했을 때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올해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구조분야에 박 소방위를 중심으로 구성된 팀이 경북도 대표로 출전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가장 우수한 구조기술과 팀워크로 대회 역사상 최고득점(98.7점)을 획득하며 전국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구조전술은 특수한 유형의 재난 현장이나 단독으로 구조하기 어려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의 능력을 전술적으로 발휘하고 협력해 인명을 구조하는 기술이나 방법이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응용구조 종목만으로 전국대회를 실시하게 됐다.

응용구조는 4명이 한 팀인 경기로 옥상에서 12m아래에 70㎏의 요구조자를 구조대원이 하강해 요구조자를 들것 이용 몸에 결착하고 벽면의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안전하게 옥상으로 인양해 구조하는 경기다.

박 소방위는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동안 팀원들의 부상 및 고통 호소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팀원들의 강한 의지로 1위의 영예를 얻게 된 것 같다고 했다. 팀원들의 특진 소식에 가장 기뻐한 것도 박 소방위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대한민국의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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