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회동 제안한 이재명…즉답 피한 윤석열

발행일 2021-11-08 16:00:3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이 “민생 개선 논의의 장 필요”, 윤 “한번 생각해볼 것”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민생 문제 논의 등을 위한 1대1 회동 및 정책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일단 윤 후보는 “한번 생각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선 링에 오른 두 후보가 탐색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놓고 국민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하자”며 1대1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대선 후보는 과거보다 미래를 중요시해야 하고 보복보다는 민생을 더 생각해야 한다”며 “정치 세력 간의 정권을 놓고 하는 경쟁을 넘어서서 누가 더 국민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느냐는 민생 경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 추진하는 정책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 목적은 결국 국민 민생이고 먹고 사는 문제”라면서 “민주공화국에선 왕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일할 머슴이 필요하다. 누가 국민 대리인으로서 더 나은 우리 미래를 만들지 진지하게 논의하고 국민에게 보여 드리는 그런 장을 한번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이날 윤 후보의 예방 자리에서 “(이 후보와) 자주 만나셔서 대한민국의 미래 특히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어떤 의제를 갖고 할 것인지 잘 (논의)해주셔서 국민들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한민국은 걱정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갖도록 노력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민생논의 1대1 회동’ 제안에 대해 “무슨 의미인지 저도 정확히 모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 헌정회관을 찾은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일정 소화 과정에서 잠깐 들었는데 생각해보겠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제가 모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느닷없이 ‘정치쇼’ 하듯이 만날 건 아닌 것 같다. (이재명 후보의 제안이) 무슨 내용인지, 어떤 방식으로 뭘 하자는 건지 한마디로 하기는 조금 그렇고, 실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라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남이 돼야 한다”라고 밝혀 회동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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