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대구 엑스코서 열려, 3일간 1만여 관람객 운집||막걸리, 소주 외 와인, 칵테일

▲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1 경상북도 전통주 축제’에서 한 관람객이 전통주를 살펴보고 있다.
▲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1 경상북도 전통주 축제’에서 한 관람객이 전통주를 살펴보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대구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축제 ‘2021 경상북도 전통주 축제’가 위드 코로나 시대 야외행사의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호평 아래 7일 막을 내렸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대구일보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5~7일 3일간 관람객 1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경상북도 전통주 축제’는 지역 전통주의 대외 경쟁력 강화와 대중적 소비기반 확대, 참가 업체와 제조 장인들의 소득 증대와 자존심을 드높이는 차원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한 지난해에는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열려 코로나 시대 지역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대구 엑스코 서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로 방역정책이 전환되면서 다시 기존 형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감염병 확산 방지에 힘썼다.

행사장 곳곳에 QR코드 및 발열체크기를 배치했고, 내부 응급대응팀 순찰 운영으로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및 방역 준수를 안내했다.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내빈 위주의 행사 진행 방식 및 불필요한 의전은 과감히 생략하고 소비자 및 관람객들의 쾌적한 동선 확보에 주력했다.

대규모 관객 운집을 우려해 오프라인 행사 외에도 온라인 라이브 쇼핑 프로그램 및 판촉 행사를 동시 진행했다.

30여 개 부스 규모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단순히 지역 전통주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전통주 문화의 저변확대에 집중했다.

행사장은 고령의 어르신부터 젊은 커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특히 여성 및 젊은 층의 방문이 몰리면서 지역 전통주산업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국민 주류’인 막걸리, 소주가 변함없는 사랑을 받은 와중에 와인, 위스키, 브랜디, 샴페인 등 여성 취향 주종 부스에도 관람객이 몰리면서 전통주 저변확대 및 시장의 변화 흐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동안 코로나19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전통주 업체들은 간만에 몰리는 주문 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3일간 열린 축제에서 업체들은 4천만 원에 달하는 판매 수익을 올렸다. 주관사인 대구일보도 행사장 내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및 행운권을 대구 도심 곳곳에서 배부해 관람객 유치 및 판매 수익 증진에 한몫했다.

문경 오미나라 김성준 과장은 “코로나19가 숙지지 않은 상황에서 관람객이 과연 얼마나 들까 우려했었지만 기우였다”면서 “당초 판매보다 홍보에 초점을 맞췄지만, 예상보다 훨씬 높은 판매 수익에 힘이 난다. 내년에도 꼭 참석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통주산업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농가소득과 농산물 수급 안정에 기여해 왔다”면서 “전통주 저변확대를 위해 전통주 축제, 직거래 행사 등 전시 홍보판촉 행사를 지속 전개하고, 소규모 전통주 업체에 시설 현대화를 지원하는 등 전통주산업의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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