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유일 홈플러스 여성부점장, 고객부터 주부사원에도 ‘인기만점’

발행일 2021-11-07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홈플러스 칠곡점 류제남 부점장

고객들과의 소통에 주력, 고객 상권 성향 등 파악

여성 부점장으로서 주부사원들에게도 ‘인기’

대구 홈플러스 칠곡점 류제남 부점장이 제품을 정리하며 활짝 웃고 있다.
대형마트 직원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고객 응대다. ‘공감’과 ‘소통’을 통한 서비스, 다양한 고객 응대 노하우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이 있다. 바로 홈플러스 칠곡점 류제남(44) 부점장이다.

류제남 부점장은 대구 유일의 여성 부점장이다. 여성 부점장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주부 사원에게도 인기다.

2005년 홈플러스 상인점 인사 매니저로 업무를 시작한 류 부점장은 특별하게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 입문교육 당시 배웠던 ‘고객 의회 홈플러스’ 영역.

류 부점장은 “전국 홈플러스 건물에는 영국 국회의사당의 국민의회를 인용해 ‘고객의,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고객 의회 홈플러스’를 상징하는 시계탑이 있다. 과거 영국 테스코 시절에서 비롯된 기업 문화인데, 홈플러스 첫 입사교육 당시 배웠던 내용”이라며 “결국 고객을 위한다는 것은 고객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부점장은 고객을 알아가기 위해 매장 근무 시 문의하는 고객께 답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까지 건넨다. 지역과 상권에 따라 고객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고객을 응대해 다양한 대응 방법을 쌓은 게 노하우라는 류 부점장은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고객 감동을 실현한다.

성서점 근무 당시에는 운전이 서툰 고객의 주차를 대신했다. 주차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객에게 ‘전화주시면 언제든 주차를 해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콜’을 받을때마다 부점장은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직원 실수로 화가 난 고객이 폭언을 하며 매장 내에서 큰 싸움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고객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화나 오해가 풀리도록 해결한 경우는 사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다.

류 부점장은 “고객을 응대할 때는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편이다. 고객들도 원하는 대답만 듣고 싶어 하는 분이 계시고, 상세한 설명을 원하는 분도 계신다”며 “10여 년의 다양한 업무 경험으로 이제는 자연스럽게 각각의 성향에 맞게 응대를 하는 게 민원 해결의 노하우”라고 말했다.

칠곡점으로 발령 전에는 주로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류 부점장은 인사 업무도 직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부 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는 “주부 사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동료들로부터 ‘같은 여성으로서 멋지다’, ‘우리 딸도 부점장님처럼 됐으면 좋겠다’ 등의 칭찬과 인사를 받는다”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류 부점장은 “회사가 고객을 중시하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강하다. 서로를 대우하자는 분위기”라며 “인사 업무도 사무실에 앉아서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나가서 직원들과 함께 일해보고 고충을 직접 느끼고 이해하며 소통했다”고 했다.

이어 “홈플러스의 기업 문화와 비전에 마음이 움직였다. 비전을 갖는 직원들을 많이 양성해 신바람 나는 매장을 운영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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