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요양병원 확진자 112명 중 57명 돌파감염||수성구, 북구 요양기관 집단감염

▲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코로나19 백신을 일찍 맞은 시설에서 돌파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백신 면역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구요양병원에서 4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112명으로 이 중 돌파감염 사례는 절반이 넘는 57명이다. 특히 이곳은 발생 초기 백신접종을 끝낸 종사자 16명 모두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 했지만 계속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에도 확진자가 5명 나왔다.

북구 요양시설에도 이날 6명이, 수성구 요양시설에서도 5명이 각각 확진되는 등 최근들어 요양시설 확진자가 줄을 잇고 있다.

요양병원의 경우 기저질환으로 백신접종을 못하는 노인 환자들이 상당수 입원해 있어 집단감염에 더욱 취약한 실정이다.

대구에서 지난 3일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다가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여성 3명이 숨졌다. 이들은 대구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중 폐렴 등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시는 부스터샷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시는 60세 이상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부스터샷을 시행 중이며 나머지 연령은 지난 1일부터 부스터샷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얀센백신 부스터샷은 8일부터, 50대는 1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의 대부분은 요양병원 관련이다”면서 “고령인데다 기저 질환이 많고 백신을 안 맞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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