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산도서관 전경.
▲ 다산도서관 전경.






2018년 개관한 고령 다산도서관은 고령군이 직접 운영하는 최초의 도서관으로 지역민이 독서는 물론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산도서관이 위치한 다산행정복합타운은 부지 면적 8천121㎡에 연면적 5천28㎡,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다산행정복합타운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아름다운 건축물로도 유명하며 2018년 경북도 건축문화제에서 최우수상(공공 부문)을 받을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행정복합타운 동편에 있는 다산도서관은 연면적 1천333㎡,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도서관 정문을 통과해 로비에 들어서면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도서관이 조용하고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편안한 곳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한 배려다.



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과 유아자료실의 벽면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그림을 그려 아이들이 동화나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유아자료실에는 백색 소음을 내는 소음 중화기를 설치해 부모가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어린이자료실 한편에는 전문 성우가 그림책을 읽은 음성을 녹음해 들려주는 ‘더 책’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카드를 넣으면 그림책 동영상이 재생되는 플레이어도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2층 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에는 2만5천여 권의 장서와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있다.

종합자료실과 열람실 개별 책상에는 노트북 등 다양한 전기 장치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콘센트를 부착했다.

또 디지털자료질은 인터넷 검색과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는 PC와 가족 단위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감상실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산도서관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말은 오후 5시까지이다. 열람실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고령군민이거나 고령지역 재학생 또는 직장인이라면 이곳에서 1회 5권의 자료를 14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이다.



▲ 다산도서관이 공공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구름빵’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 다산도서관이 공공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구름빵’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 다산도서관의 어린이 자료실을 찾은 어린이들이 ‘더 책 코너’를 이용하고 있다.
▲ 다산도서관의 어린이 자료실을 찾은 어린이들이 ‘더 책 코너’를 이용하고 있다.








▲ 다산도서관 종합자료실.
▲ 다산도서관 종합자료실.


◆온택트 책 배달 서비스 호응

다산도서관이 코로나19로 인해 이용자 수를 제한하는 상황이 발생해 많은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취소되자 비대면으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먼저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자책, 오디오북을 대출해서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2천500여 종의 다양한 분야의 전자책 콘텐츠를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대출할 수 있다.

또 지역민들이 디지털 독서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디지털북 콘텐츠와 전용단말기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북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다산도서관 2층 디지털자료실에 조성된 디지털북 체험공간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오디오북 키오스크, 태블릿PC, 전자책 전용 단말기 등 체험 장비들을 갖춰 이용자들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지역 소재 소규모 자영업 대표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책배달 서비스인 ‘책며들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책며들다’는 ‘책’과 ‘스며들다’의 합성어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소규모 업체 대표가 책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여가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서관 자료를 사업장까지 무료로 배달하는 서비스이다.

또 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대출 반납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건물 전체 소독과 함께 책 소독기를 비치해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 다산도선관을 찾은 방문객이 디지털북 체험 공간에서 오디오북을 체험하고 있다.
▲ 다산도선관을 찾은 방문객이 디지털북 체험 공간에서 오디오북을 체험하고 있다.




▲ 다산도서관이 유아열람실에서 북스타트 책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다산도서관이 유아열람실에서 북스타트 책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 서비스 제공

다산도서관은 개관과 함께 북스타트 운동을 전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북스타트는 사회적 육아 지원프로그램으로 성장 단계에 따라 아기를 위한 그림책 두 권과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 단계별로 스카프, 손수건, 스케치북, 크레용, 퍼즐로 구성된 꾸러미를 선물하는 것이다.

책꾸러미는 고령군에 거주하는 생후 3개월부터 취학 전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배부된다.

또 엄마랑 아가랑 함께 하는 북스타트 책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영유아의 성장발달을 돕고 창의력·사고력·관찰력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비롯한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다산도서관은 2019년부터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찾아가는 도서관! 책 읽어주세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정보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내 독서분위기 조성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독서동아리를 구성했다.

동아리 회원들에게 독서토론 등 동아리 활동을 위한 모임 장소와 활동양식을 제공하고, 토론도서 6~8권으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북 키트를 한 달간 대출한다.

자료실에 소장한 많은 도서를 제대로 활용하고자 맞춤형 도서정보 제공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서 대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 도서를 선별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북큐레이션 코너를 마련했다.

도서관 로비공간에서 사서추천도서를 영화 예고편과 같은 책 예고 영상인 북트레일러를 상영해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장애인 및 노년층에게 독서활동을 지원하고자 독서확대기, 음성낭독기 등 다양한 독서보조기기와 큰 글자 도서도 비치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가정의 독서 습관 함량을 위해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권 다문화 국가의 주제별 원서도 구입해 비치했다.

이와 함께 도서관은 매년 4월 ‘도서관 주간’과 9월 ‘독서의 달’을 기념해 독서관련 강연회, 그림책 원화전시회, 북아트 체험, 가족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 다산도서관 직원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다산도서관 직원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나종근 다산도서관장
▲ 나종근 다산도서관장


◆도서관을 지역 랜드마크로…나종근 다산도서관장

다산도서관의 운영을 책임지는 나종근 관장(다산면장)은 “도서관이 선진 복지시설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책과 독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교류, 문화, 학습, 휴식 등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도서관이 복합문화 시설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합문화기능을 갖춘 도서관과 행정복합타운이 지역의 정주여건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게 나 관장의 생각이다.

그는 “2018년 다산행정복합타운이 준공돼 다산도서관을 비롯해 면사무소, 보건지소, 문화센터, 장난감도서관 등을 포함한 다기능 복합센터로서 원스톱 행정을 제공하고 있다”며 “도서관 이용자와 지역민들에게 최고의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종근 관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도서관이 마음의 여유와 안식을 가져다 주는 편안한 쉼터가 되도록 공간 조성과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 등의 문화예술 향유 프로그램 제공에 집중하겠다”며 “다산도서관이 지역민에게 사랑 받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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