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의 시작 월요일 밤이라 거리 한산했지만 매장 안 만석||지역 자영업자들, 회식 등 문의

▲ 한국형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첫 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오후 11시께, 대구 달서구 두류젊음의 거리가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들로 생기가 넘치고 있다.
▲ 한국형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첫 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오후 11시께, 대구 달서구 두류젊음의 거리가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들로 생기가 넘치고 있다.
단계별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날밤, 이용시간 제한이 사라진 대구지역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현실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주요 먹거리골목에는 자정 넘어서까지 시민들이 돌아다녔으며 밤늦게까지 일을 했음에도 자영업자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께 대구 중구 교동 일대.

이곳에 위치한 술집과 카페 등 일반음식점에 자리한 시민들은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면서 시간에 쫓겨 식당을 나오는 시민도 사라졌다.

평일의 시작인 월요일 밤이라 문을 연 술집보다 닫혀있는 점포가 많아 거리는 한산했지만 열려있는 술집 안은 한두 테이블 빼고는 가득 찬 상태였다. 가게 안 손님들은 하나같이 얼굴에 푸근한 표정을 품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눴다.

이날 교동을 찾은 성모(26)씨는 “1차 자리를 신천시장에서 끝내고 2차로 이곳에 넘어왔다. 평소 같았으면 영업 제한시간 때문에 집으로 돌아갔겠지만 시간제한 없어 여유로워 너무 좋다”며 “친구들과 오전 2시까지 술을 마시다가 노래방을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서구 두류젊음의거리.

한 식당 입구에는 ‘오전 3시까지 영업합니다’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었다. 운영시간이 늘어나 아르바이트생들이 필요한 가게들은 ‘홀 서빙 상시 모집’이라고 적힌 구인 광고글을 입구에 게시해놨다.

단체 손님 방문에 대비해 거리 두기 차원에서 비치해둔 칸막이를 제거하고 여러 명이 함께 앉는 자리를 만든 음식점도 눈에 띄였다.

직장인 회식장소로 유명한 음식점들의 예약일정표에는 빈칸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수성구에서 생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재민(33)씨는 “지난주 주말부터 매출이 20% 이상 올랐다”며 “오늘부터 운영 시간과 인원에 제한이 풀려 직장인들의 부서 회식 예약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화관에서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사라졌던(?)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감상하는 여유를 만끽했다.

두류동 롯데시네마에서는 입장객들이 팝콘을 손에 쥔 채 상영관으로 입장했다.

2차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경과한 고객만 입장할 수 있는 ‘백신패스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패스관에서는 붙어 앉기와 음식물취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지역 자영업주들이 이번 일상회복을 계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혹여나 확산세가 커지지 않도록 업주들에게 대한 자체 방역 강화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지난 1일 대구 달서구 두류젊음의거리에 위치한 한 술집에 연장된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지난 1일 대구 달서구 두류젊음의거리에 위치한 한 술집에 연장된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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