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밭골천 중심의 도시 생태축 복원을 위한 생태환경조사 최종보고회’ 개최||조사결과 늦반딧

▲ ‘수밭골천 중심의 도시 생태축 복원을 위한 생태환경조사 최종보고회’에서 대구 달서구청 관계자들과 외부위원들이 생태환경조사 결과를 듣고 있다.
▲ ‘수밭골천 중심의 도시 생태축 복원을 위한 생태환경조사 최종보고회’에서 대구 달서구청 관계자들과 외부위원들이 생태환경조사 결과를 듣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대구 달서구 수밭골천 중심 도시 생태축 복원을 위한 생태환경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생태복원을 위한 단계별 계획이 마련됐다.

달서구청은 1일 구청 대강당에서 ‘수밭골천 중심의 도시 생태축 복원을 위한 생태환경조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생태 현장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구청이 추진하는 반딧불이 보전 추진계획이 공개됐다.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은 도시 인구 증가와 개발로 훼손된 생태 지역을 서로 연결해 복원 및 보전하는 사업이다.

이번 생태환경조사에 나선 생태공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늦반딧불이 애벌레가 수전지 제방부에서 확인됐다. 늦반딧불이 애벌레는 생육특성상 애벌레 기간이 2년으로 올해 확인된 개체는 내년에 출현한다.

애반딧불의 먹이원인 다슬기류와 늦반딧불의 먹이원인 명주달팽이가 확인됐다. 지형 및 주변 환경을 종합할 경우 수전지를 중심으로 반딧불이류가 서식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반딧불이 보전 추진계획 로드맵 윤곽도 드러났다.

구청은 2024년까지 빛공해 개선, 유기농 농법을 유도해 유채꽃을 식재하는 등 1단계 반딧불이 서식환경 개선에 나선다.

수밭골천에 인접한 기존 도로를 외각으로 이동시켜 반딧불이 서식지의 연속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인근에서 경작하는 주민들에게 반딧불이 교미하는 시기(5~8월) 농약사용 자제를 통한 깨끗한 토양 만들기를 유도하며 농사폐기물 집중 수거기간을 운영해 반딧불이가 살기 적합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농막 불빛 차단을 위한 가림막도 설치하게 된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반딧불이의 주 먹이원인 명주달팽이 5천 마리, 다슬기 2만 마리를 방사해 반딧불이 증식에 힘쓸 예정이다. 기존 구청이 추진중인 소하천정비사업과 연계해 명주달팽이 서식지도 새롭게 단장한다.

이후 서식지 유지 및 관리에 들어가게 되며 향후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역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보고회에서는 복원 과정에 있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조언이 주를 이뤘다. 추진중인 사업에 여러 부서가 연관돼 있어 유기적인 협업관계 필요성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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