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양시설, 요양병원, 교회, 학교 등 방역취약시설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위드코로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109명 이후 약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의 경우 외국인 집단감염 등 특정 집단에서 발생했으나 이날 신규확진자들은 교회, 요양시설, 요양병원, 학교 등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4일 타지역에서 확진된 뒤 대구로 이첩된 직원 1명을 포함해 물리치료사와 재활치료사 등 2명이 동시에 확진된 뒤 환자와 직원 사이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환자 230여 명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10여 명은 대구의료원에 공공격리한 상태다.
또 북구 소재 교회 관련으로 20명이 신규 확진됐다. 전체 신도 수 30여명인 소규모 교회다. 신규 확진자 중 일부는 신도가 다니는 요양병원 환자로 알려졌다.
남구 소재 학교(4명), 중구 소재 PC방(4명), 달성군 소재 사업장(3명) 관련으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대구시는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요양병원, 주간보호센터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다음달 10일부터 이들 시설에서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하도록 했으나 최근 대구 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데 따라 대구 지역에 한해 접종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접종 완료 후 5개월 이상 지난 입소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지역별 접종센터에 보관 중인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 접종용으로 활용키로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
대구시 김대영 시민건강국장은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목에서 확진자 증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확진 후 중증화로 진행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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