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의학과 오지원 교수의 ‘인간 배아 초기 발생부터 배반포 세포의 온몸 운명 재구성 연구’가 최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지원할 기초과학 분야 연구 과제로 선정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 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천억 원을 지원해 시행하고 있는 공익 목적의 과학기술 연구지원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초과학 분야 10개 과제(172억7천만 원), 소재 분야 6개 과제(92억 원), ICT 분야 6개 과제(76억 원)에 총 340억7천만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 가운데 경북대 오 교수팀은 ‘인간 배아 초기 발생부터 배반포 세포의 온몸 운명 재구성 연구’ 과제로 기초과학 분야에 선정되면서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고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번 연구에서 오 교수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되는 배아 시점부터 각각의 세포가 어떤 발달 과정을 거쳐서 온몸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기로 분화하는지를 세계 최고 수준의 세포 해상도로 자세하게 규명할 예정이다.

특히 윤리적인 문제로 사람에서는 유전자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 교수팀이 보유하고 있는 시신 유래 단일세포 기반 세포 운명 추적 기술은 사람의 발생 과정 연구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기술은 오 교수가 교신저자로 지난 8월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사람 발생 관련 연구에 활용된 바 있다.

오지원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체 장기의 생리·병리적 기전에 대한 다양한 이론 검증과 함께 인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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