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세상 꿈꿔요”…대구지체장애인협회 김무연 기획조정실장

발행일 2021-10-27 14:41: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휴먼 리소스〈63〉대구지체장애인협회 김무연 기획조정실장

장애인 기능 실력 향상 위해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참가자 지원

기능 실력에 그치지 않고 취업에 도움되고자 고민…컨퍼런스 기획

대구지체장애인협회 김무연(41) 기획조정실장은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나와 같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하는 것이야 말로 차별과 편견을 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들의 취업 문턱은 비장애인보다 매우 높다.

막상 취업에 성공해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 근로자가 주변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더라도 정작 해결할 방법을 모르기도 한다.

대구지체장애인협회 김무연(41) 기획조정실장은 이 같은 현실을 개선코자 장애인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5년 장애인 복지 현장에 처음 발을 내디딘 김 실장은 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맡으며 장애인의 기능 실력 향상을 지원했다.

자신의 도움으로 역량이 강화된 장애인들이 생산 활동을 하게 된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 그는 장애인 기능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김 실장은 지역 대학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전문가들을 설득해 장애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약속을 받아내기도 하는 등 끊임없는 활동을 해왔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대구지역 출전자가 2012년부터 매년 전국 1~3위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타 시·도 출전자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지역 출전자들은 패션의 도시 출신답게 양장·양복·한복 직종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김 실장은 이 정도에 만족할 수 없었다. 2019년 고용노동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15세 이상 장애인 구직률이 28.1%로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의무 고용해야 하는 지역 공공기관 16곳 가운데 13곳이 의무 고용 비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장애인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거나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으로 눈을 돌렸다.

기업체에 근무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제도를 마련하고자 고민했다.

고민 끝에 김 실장은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 기반 사업체와 함께하는 콘퍼런스’를 기획했다.

지난 6월에 개최된 콘퍼런스는 지역 내 숨어 있는 장애인 우수 고용 업체를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장애인 고용 우수사례를 널리 알렸다.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기업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논의한 후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실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특히 장애인에게는 가혹하리만큼 힘든 일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장애인을 차별과 편견 없이 지역사회 내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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