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지혜로운 삶의 조화를 이곳에서|| 인문학과 생활의 지혜가 살아숨쉬는 문화의 전당



▲ 김천시립도서관 전경
▲ 김천시립도서관 전경
김천시립도서관은 2003년 평화동에 신축해 개관한 이후 김천은 물론 경북 서북부지역에서 인문학 교양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 운영한 작은도서관 10개소는 마을 곳곳에서 시민의 문화사랑방으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천시립도서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6층 전망대까지 김천 도심지에 위치한 고성산 자락에 우뚝 솟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25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장서를 포함하면 모두 41만 권에 달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전자 정보시대에 발맞춰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독서인구를 확장하고자 해마다 1만2천여 권의 신간도서와 800여 종의 전자자료를 구입해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시민이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자 희망도서 신청을 받아 도서를 구입하는 등 시민이 만족할 만한 독서환경을 조성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온라인 서비스 자료를 확충하고 있다.









▲ 김천시립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 김천시립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인문학으로 행복과 지혜로운 삶 추구

김천시립도서관은 인문학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해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길 위의 인문학’은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으로서 7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멋’을 주제로 ‘궁중회화’, ‘우리 도자기’, ‘천년의 이야기를 품은 신라’ 강연과 현장 탐방을 연계해 인문학의 대중화에 한몫하고 있다.

또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함께 걷는 인문학’을 새롭게 기획해 우리 전통 미술과 서양 미술을 주제로 학창시절에 배운 것을 음미하면서 작품의 깊이를 새롭게 조명하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문학 아카데미’, ‘저자 초청 강연회’, ‘독서 문학탐방’ 등 토론과 체험이 어우러진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신의 행복을 설계하고 생활의 지혜를 쌓아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천시립도서관은 과거 정숙한 이미지의 도서관 정서에서 벗어나 다이나믹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강연과 음악, 노래가 어우러진 북 콘서트(Book concert)는 10월 가을밤에 어울리는 예술적 감성을 향유하도록 하는 안성 맞춤식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 최영옥 작가의 강연과 함께 이영표 바이올리니스트를 초청해 영화 속 클래식의 서정적 선율로 시민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에는 향토 출신의 문태준 시인과 문학적 감성으로 노래하는 밴드 ‘서율’이 함께 하는 북 콘서트가 마련돼시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열었다.



▲ 김천시립도서관이 정보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김천시립도서관이 정보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작가 희망 키워

공무원과 함께 자원 봉사자들도 김천시립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그림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으로부터 그림책 활용법에 대해 교육 받은 자원 봉사자들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활동가를 양성하고자 마련된 ‘도서관 그림책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림책 연구소를 통해 양성된 30여 명의 그림책 지도사가 도서관 직원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서 ‘사서가 들려주는 도서관 이야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그림책으로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또 그림책 작가가 돼 지나온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는 ‘나만의 특별한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한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고 있다.

도서관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책으로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덕분에 도서관은 늘 북적이고 있다.

지역사회 독서문화 운동인 북스타트(bookstart) 운동을 시작으로 어린이 문화강좌와 공연, 청소년의 진로탐색과 문제해결 능력 신장을 위한 ‘토닥토닥 성장캠프’ 등을 펼치며 유아기에서부터 청소년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위해서는 맘(mom) 편한 도서택배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자녀와의 소통과 올바른 관계 형성을 위한 부모 교육, 어르신들의 건강한 문화생활을 위한 ‘실버탐구생활’, 찾아가는 ‘도란도란 사랑방 은빛도서관’ 등은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서관은 ‘토닥토닥 성장캠프’를 개최하면서 김민식 PD, 구본근 작가, 윤성철 교수 등을 멘토로 초청해 각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강연회를 함께 진행했다.

성장캠프를 통해 마련된 ‘부모 교육’ 강연에서는 비대면 온라인 학습 노하우와 영어 그림책 활용법 등을 주제로 한 학부모와의 소통도 이어졌다.

김천시립도서관이 기획한 독서마라톤대회는 시민 독서권장 운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9년을 시작으로 12년 동안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5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독서마라톤대회는 마라톤 코스별 자신이 목표한 독서량을 달성하고, 독서일지를 작성해 제출한 우수 완주자에게는 표창도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김천시립도서관이 진행한 북 드림 행사의 모습.
▲ 김천시립도서관이 진행한 북 드림 행사의 모습.
▲ 김천시립도서관을 찾은 아이들.
▲ 김천시립도서관을 찾은 아이들.


◆공모사업과 어린이 문화놀이터 도서관

김천시립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에도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

또 ‘길 위의 인문학’을 비롯해 정보소외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 장애어린이를 위한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신중년 세대를 위한 ‘도서관 지혜학교’, ‘삶의 아름다움을 들려주고 그려주는 민화’라는 주제로 한 ‘1관 1단’ 프로그램은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해 우리 전통의 우수성까지 학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도서관은 문화‧예술‧인문‧교양부문을 망라해 누구에게나 다양한 문화 혜택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도서관 지혜학교’는 신중년 은퇴세대들의 인문학 심화교육으로 인가를 끌고 있다.

2020년에는 ‘조화와 아름다움-맛과 멋의 미학적 지혜’를 주제로, 올해는 ‘공감과 상상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에 대해 강의해 노년의 삶을 기획하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토론형 강연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의 독서 및 학습 능력 향상과 건전한 자아 형성을 위한 다양한 문화 강좌도 운영한다.

외국어와 취미 강좌부터 독서와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한 수학, 논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 강좌들을 연계해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별로 능력 발달과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연간 3기로 나눠 제공한다.





▲ 김충섭 김천시장이 김천시립도서관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년은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김충섭 김천시장이 김천시립도서관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년은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김천시립도서관이 진행한 시끌벅적 우리동네 인문학 놀이터 시간의 모습.
▲ 김천시립도서관이 진행한 시끌벅적 우리동네 인문학 놀이터 시간의 모습.
▲ 김천시립도서관이 지난 8월 유설화 작가를 초청해 어린이들과 ‘책으로 노는 게 제일 좋아’라는 주제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김천시립도서관이 지난 8월 유설화 작가를 초청해 어린이들과 ‘책으로 노는 게 제일 좋아’라는 주제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백선주 김천시립도서관장
▲ 백선주 김천시립도서관장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백선주 김천시립도서관장

백선주 김천시립도서관은 ‘가장 발전한 문명사회에서도 책은 최고의 기쁨을 준다. 독서의 기쁨을 아는 자는 재난에 맞설 방편을 얻은 것이다’라는 미국 철학자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명언을 소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우리에게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백 관장은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이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운영하며 시민들이 책과 도서관을 가까이하고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문턱을 더욱 낮추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활용이 일상이 되면서 책보다는 스마트폰과 SNS를 더 선호하는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더 넓은 세상을 안겨주고자 어린이를 위한 책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다. 내년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을 맞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백 관장은 또 정보 소외계층이나 임산부, 노인, 장애인, 도서관 접근성이 어려운 지역민 등을 위한 찾아가는 독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고자 비대면으로 제공할 수 있는 독서 및 문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전자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는 것이 백 관장의 계획이다.

백선주 관장은 “도서관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함께 성장하는 유기체이다. 변화하는 시민의 수요와 문화적 요구를 활용해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서관으로 거듭나겠다”며 “많은 시민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시민을 맞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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