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과 동시에 실종경보문자 발령||시민제보로 치매노인 조기발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 80대 여성 치매노인이 집을 나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경찰은 곧장 치매노인의 자택 주변을 수색하는 동시에 인근 CCTV 영상을 통한 위치 추적에 나섰으나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인근 시민들에게 실종경보문자를 발송했고, 이로부터 몇 분이 지난 후 가족과 함께 마트를 다녀오던 중이었던 A군이 아파트 앞에 앉아있는 한 할머니가 실종신고가 접수된 치매노인과 동일인임을 확인하고 112에 신고했다.
A군은 치매노인이 안전하게 귀가 조치될 수 있도록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치매노인을 보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노인의 가족들은 “비오는 날씨에 쌀쌀하고 고령의 노인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시민의 제보와 경찰의 문자 전송 대응으로 무사히 어머니를 찾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제보라고 들었는데 어린 꼬마라고 해서 다시한번 놀랐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직 따뜻한 사회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며 감사함을 전했다.
시진곤 중부서장은 “어린 꼬마의 도움으로 치매노인을 조기에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실종사건은 초동대응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신속한 발견에 노력하겠으니 시민 여러분 모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