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에서 인삼 다단재배기술 적용 ||2016년 6년근 수확후 이듬해 또 심어 올해 6년근

▲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가 하우스 시설 내에 3단의 재배베드를 설치하고 청정 용토를 사용해 인삼을 재배(인삼 다단재배기술)하고 있다.
▲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가 하우스 시설 내에 3단의 재배베드를 설치하고 청정 용토를 사용해 인삼을 재배(인삼 다단재배기술)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인삼 연속재배에 성공했다.

인삼은 연작장해가 가장 심한 작물 중 하나로 수확 후 논에서는 5년, 밭에서는 10년 이상 지나야 다시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다.

인삼 연작장해의 가장 큰 원인은 재배 중 발생되는 뿌리를 썩게 만드는 ‘뿌리썩음병균’이다.

뿌리썩음병균은 수확 후에도 토양 속에 오랫동안 남아 다시 심었을 때 영향을 미친다.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은 하우스 시설 내에 3단의 재배베드를 설치하고 청정 용토를 사용해 인삼을 재배하는 ‘인삼 다단재배기술’이다.

인삼을 수확한 후에는 베드 아래에 설치된 유공관으로 고온의 증기를 불어 넣어 토양 내 병원균을 죽이고 유기질 퇴비로 영양원을 보충해 인삼을 연달아 재배하는 것이다.

연구소는 2016년 이 기술로 6년근 인삼을 수확한 후 이듬해 인삼을 다시 심어 올해 6년근 인삼을 두 번째 수확했다.

또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의 해외 4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했고 국내 농업회사법인 등에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경북도 신용습 농업기술원장은 “인삼 다단재배기술은 고질적인 인삼 연작장해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기상재해에서도 안정적이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며 “기술의 현장 보급 확산과 생산된 친환경 원료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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