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위드 코로나”…대구지역 대면 행사 ‘기지개’

발행일 2021-10-26 15:03:0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1~12월 대구 50명 이상 대면 행사 23개

복지와 문화 집중, 대규모 축제는 내년 기약

지난해 대구 수성못에서 열린 ‘제2회 수성빛 예술제’의 모습. 수성구청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자취를 감췄던 대구지역 대면 행사들이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에 발맞춰 재개될 전망이다.

26일 대구 8개 구·군에 따르면 11~12월 예정된 대면 행사들은 만약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비교적 사회적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복지와 문화 부문에 집중됐다.

11~12월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50명 규모 이상 대면 행사는 모두 23개다.

동구청은 오는 12월2일 아양아트센터에서 500명 규모 복지한마당 행사를 준비 중이다. 복지인들을 위한 축하 공연 및 기념식, 시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비대면으로 이뤄졌던 김장 행사도 300명 규모 대면 행사로 개최한다.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도 대면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방역 정책 완화로 행사가 가능해졌지만,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구청과 북구청은 문화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구에선 11월 한 달간 경북조각작가회전, 춘하추동 ‘디톡스 콘서트’ 등 5개 문화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이들 행사 인원 규모는 모두 2천 명에 육박한다.

북구청은 다음달 행복누리 가족농장 추수제, 함지 행복채움 문화한마당, 인문학거리 문화행사, 문화가 흐르는 팔거천 행사 등이 모두 대면으로 열린다.

지역복지박람회와 떡볶이 페스티벌은 기존 방침대로 비대면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남구청도 다음달 6일 고산골 공룡공원에서 500여 명 인원 운집이 예상되는 복지박람회를 개최한다. 다만 11월13일로 예정된 자락길 걷기 행사는 개최 방식(대면 혹은 비대면)을 놓고 고민 중이다.

수성구청은 비교적 안전한 야외인 수성못에서 다수 행사를 열 계획이다.

11월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같은 달 ‘대구데이 페스티벌’, ‘수성못 캠프야’, 12월 ‘제3회 수성빛에술제’ 등이 수성못의 밤을 수놓을 전망이다.

달성군청은 기존 비대면으로 개최하려던 군립 합창단 정기연주회(11월)와 성악중창페스티벌(12월)을 대면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역 대표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과 남구 핼러윈 축제, 팔공산 단풍축제 등 젊은 층이 다수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는 결국 방역 문제로 취소됐다.

한 구청 관계자는 “방역정책이 완화됐지만 아직 사회적 통념상 대규모 축제 개최는 힘든 상황이다.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이전 일상을 되찾기 위해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100명 미만 규모의 행사 개최가 가능해졌으며, 백신접종자를 포함할 경우 499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됐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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