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면적 38% 판매·주거·공공임대·오피스텔…전문가·주민 질문||추후 들어설 다른 랜

▲ 대구 중구청이 25일 오후 구청 5층 강당에서 원도심 발전전략 공청회를 열고 참석한 전문위원 토론자 및 주민들에게 국채보상로를 중심으로 한 도심에 대한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대구 중구청이 25일 오후 구청 5층 강당에서 원도심 발전전략 공청회를 열고 참석한 전문위원 토론자 및 주민들에게 국채보상로를 중심으로 한 도심에 대한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65층 주상복합 시설로 검토되고 있는 대구시청 후적지 개발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주민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25일 대구 중구청에서 열린 ‘대구원도심 발전전략 및 시청사 후적지 개발방안’ 주민공청회에서 대구시청사 후적지에 들어설 주상복합 건물에 대한 전문위원과 주민들의 의문 섞인 질문이 줄을 이었다.

연구용역을 맡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대구시청 후적지(동인동1가 2-1번지) 일원 29만5천573㎡에 식물원 등을 포함한 지상 65층 내외의 메가 라이브러리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구시청사 후적지 인근에 2천4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후적지에도 면적의 38%가 판매시설, 오피스텔, 주거·공공임대로 이뤄져 있는 것에 대한 전문위원들과 주민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대구경북연구원 김주석 연구위원은 “주변이 40~50층 주복으로 둘러싸일 것이고 랜드마크도 기본적으로 주거·상업 업무를 가진 건물이다”며 “더 차별적인 요소가 있어야한다. 주상복합은 기능적으로 차별화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위원 계명대 김한수 교수도 “이 부분(주상복합)은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거는 이미 많다”며 “그 지역의 핵이 되는 기능이 있어서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더욱 강력한 기능이 있는 것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이날 참석한 중구 주민 A씨는 “좌우앞뒤에 아파트가 다 있는데 구태여 오피스텔·주거·공공임대를 넣어야 하느냐”고 질의했다.

홍인표 대구시의원은 “도청사 후적지, 대구공항 후적지 등을 활성화 시킬 방안이 나타나면 시청사 후적지가 규모 등과 같은 부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방법인가”라며 “추후에 개발될 다른 후적지들과도 경쟁이 될 만큼 시청사 후적지에 상징성이 부여돼 대구의 중심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민해서 시청사 후적지 개발에 담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주민 배모씨는 “시청사 후적지 개발방안으로 65층짜리 랜드마크를 짓는다고 듣고 와서 기대했는데 (랜드마크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은 없다”며 “초고층 건물을 짓고 35%가량은 오피스텔과 아파트로 분양한다는 내용밖에 없다.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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