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휴먼 리소스〈62〉김건욱 대구 빅데이터활용센터장

▲ 김건욱 대구 빅데이터활용센터장
▲ 김건욱 대구 빅데이터활용센터장
“영남권 최대 빅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기업은 물론 시민도 빅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구 빅데이터활용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건욱 센터장은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9년 문을 연 빅데이터활용센터는 인력양성지원, 서비스 개발지원 세미나·특강 개최, 인프라조성 분석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나 시민의 인식이 낮고 인프라 접근이 제한적이다.

센터는 빅데이터에 대한 인프라개방과 분석지원을 목표로 기업,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있다.

센터는 사회경제지표, 택시·특별교통수단(나들이콜) 승하차 실적, 버스정류장별 승하차 실적 등 27종의 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게 된 배경에는 김 센터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발로 뛰어 다니며 센터 인프라 조성과 분석 환경 고도화에 힘썼다.

센터가 처음 개소했을 때는 데이터가 없다시피 했다. 이에 김 센터장은 한국교통연구원을 직접 방문해 끈질긴 설득 끝에 교통 데이터를 확보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한 것은 대구가 최초다.

김 센터장은 “한국교통연구원의 경우 각종 기관으로부터 데이터 제공을 요청받는다. 하지만 기관들은 유선으로만 요청을 했고 모두 거절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며 “데이터를 달라는 곳은 많아도 직접 찾아온 사람은 처음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 센터장의 노력과 열정으로 한국교통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특히 김 센터장이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현장실습형 프로그램’은 지역 청년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은 짧게는 2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센터에 근무하면서 빅데이터 분석 교육을 받는다. 단순히 교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전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해 이론이 아닌 실전 경험을 쌓는다.

그 결과 참여 학생의 절반 이상이 국내외 빅데이터, 인공지능대회에서 수상하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 대기업 데이터 분석 직렬로 취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센터는 내년부터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이용객 다각화를 계획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다양한 계층들의 이용객과 함께 센터가 성장하고 발전해 시민에게 질 좋은 데이터 분석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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