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사과 재배지 봉화 FTA기금 과수연차평가 3년 연속 우수||글로벌GAP 국제인증까지

▲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한 엄태항 봉화군수가 포장된 봉화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한 엄태항 봉화군수가 포장된 봉화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봉화가 최적의 사과 재배지로 떠오르고 있다.

봉화군은 전국에서 5번째 사과를 많이 재배하는 사과 주산지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맘때 봉화의 이골저골의 사과밭에는 햇볕이 사과의 밑 부분까지 붉게 익혀 주라고 펼쳐 놓은 은박지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봉화사과는 올해도 봄의 불청객인 냉해와 우박, 여름을 녹일 듯한 유례 없었던 폭염에다 잦은 강우와 태풍에도 풍작을 이뤄냈다.

붉은 사과밭 한가득 눈이 즐겁고, 달콤한 사과향으로 코와 입이 즐거운 봉화사과. 제철을 맞은 봉화사과의 맛있는 매력에 빠져보자.







▲ 탐스럽게 익은 봉화사과.
▲ 탐스럽게 익은 봉화사과.








◆ 해발 400m 준고랭지 백두대간 정기 담아

해발 400m 이상의 준고랭지 지역인 봉화는 백두대간의 소백과 태백산을 잇고 있다.

연평균 기온이 10.4℃이며, 연간 일조시간은 2천500시간으로 사과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가을철의 큰 일교차는 사과의 빛깔을 결정하는 안토시아닌 색소를 매우 풍부하게 만들고, 사질토양은 양분과 수분 보유 능력이 풍부한 사과를 생산한다.

현재 봉화에는 1천919호 농가가 2천248㏊의 면적에서 봉화사과를 재배하며 연간 3만8천여t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547억 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하며 봉화사과는 봉화농업의 주소득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 봉화군의 사과 재배 농민이 잘 익은 사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봉화군의 사과 재배 농민이 잘 익은 사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봉화군 적극 지원으로 명품사과 탄생

봉화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봉화사과가 명품사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봉화군은 1990년대 후반 국내에선 처음으로 유럽에서 M9 품종을 도입했다.

당시 엄태항 봉화군수가 유럽을 탐방하면서 벤치마킹한 M9 품종의 키 낮은 과원은 편리한 작업과 인건비 절감으로 3배나 많은 소득을 올려 사과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또 강소농 육성과 농가소득 증가를 위한 내실있는 재배교육과 과수 기반시설 현대화를 꾸준히 진행했다.

지력 향상을 위한 친환경 퇴비를 지원하고, 최근 사과나무의 에이즈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의 예방을 위해서도 사전 방제조치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병충해 유입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군은 FTA기금 과수생산유통지원사업 연차평가에 3년 연속 우수등급,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각종 공모사업을 따내며 국비와 도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고품질 과수생산을 이끌고 있다.









▲ 2017년 대한민국 과일산업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이병욱씨의 사과 과수원.
▲ 2017년 대한민국 과일산업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이병욱씨의 사과 과수원.




◆명품사과 탁월한 품질 인증

봉화사과는 큰 일교차로 인해 과육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다. 신맛과 단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데 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우 뛰어나고 당도와 산도의 비율인 당산비(당도 11~14브릭스, 산도 0.4~0.7%)가 최적의 비율이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봉화사과의 우수한 품질과 작목반과 농업인의 탁월한 재배 기술은 각종 수상과 해외 수출을 통해 잘 증명되고 있다.

봉화사과는 2016년 소비자 평가 국가대표 브랜드 대상, 백천고랭지 사과작목반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선정, 고품질 중소과 생산시범 품질평가 대상, 2017년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 대상, 2020년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 최우수상 등에 선정됐다.

또 2016년에는 세계 100여 개의 국가가 시행하는 국제농수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획득해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시장에서 봉화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봉화사과.
▲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봉화사과.
◆유통망 확충으로 농가소득 보장

봉화군은 봉화사과의 재배기술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과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봉화농산물유통센터와 봉화사과 주재배 지역을 중심으로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오프라인 판매와 봉화군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봉화장터, TV방송 홈쇼핑 판매 등을 통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봉화사과 버스랩핑, 대도시 옥외전광판, 전국 편의점 광고 등을 활용해 봉화사과의 인지도를 높이고, 각종 온라인 홍보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며 봉화사과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미래형 스마트 과원 조성…사과 재배 혁신

봉화군은 편중된 사과 품종재배로 인한 홍수출하를 예방하고자 다양한 품종의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통상 사과의 색깔이 붉은색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했다.

착색기 황색의 황옥 등 골픈애플을 재배하는 밀식과원을 만들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줄기를 비스듬히 유인해 생산관리의 효율성을 얻을 수 있는 고밀식 다축형 사과 재배와 미래형 스마트 과원 시스템을 구축해 병해충을 예방하고 노동력을 절감하면 더욱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사과를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봉화군은 기대하고 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그동안 봉화군은 백두대간의 청정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과를 생산하고자 꾸준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4차 산업에 대응한 ICT기반 미래형 노지과원 조성으로 또 한 번의 사과재배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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