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석당 남학호 화가 ‘석심’ 전, 21~24일 영덕문화체육센터

발행일 2021-10-20 10:26: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고향에서 열리는 초대전, 신작 30여 점 발표

남학호, 석심(생명).
남학호 작가.
“제 작품 속의 돌(石)들은 고향의 돌입니다. 영덕 어느 바닷가에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하디흔한 조약돌. 그림 속 돌은 병곡이나 백석의 바다 내음을 담고 있습니다.”

화업 40년 인생 ‘돌’을 그리는 작가 남학호 화가가 고향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남학호 화가 ‘석심(石心)’ 전이 21~24일 영덕문화체육센터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800호를 포함한 신작 30여 점을 발표하는 자리다.

영덕 출생인 남 작가는 유년기부터 청소년기를 영덕에서 보내면서 축적된 내면적 감성과 심성이 그림 속 모멘트가 되고, 작가로서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로 구축된 원천이 된다.

무생물의 돌은 늙거나 변하지 않아 죽은 것으로 치부되기 마련이지만 그에게 돌은 생명이 깃들어 있다. 그는 돌과 나비가 만나면 생명의 온기가 있다고 주장한다.

고대부터 나비는 장수와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서다. 돌과 나비는 불이(不二)의 세계관을 상징한다. 차안(此岸)을 떠난 피안(彼岸)의 화폭에서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 날개 짓을 한다.

이는 불로장생을 염원하는 인간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샤머니즘적인 주술이자 부적으로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의미를 그림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장은 잘그락거리는 조약돌 소리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운다.

장미진 미술평론가는 “그는 돌들이 함축하고 있는 시공간의 지층과 존재간의 상호관계를 섬세하고 정교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며 “한국화가의 기본 필법 등을 기저로 개성적인 방식으로 그리기의 전통을 고수하면서 또 다른 묘법으로 인간적 감성을 자극한다”고 평 했다.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남학호 작가는 대구, 안동, 영덕, 부산, 서울 등에서 개인전 15회를 개최하고, 국전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제34회 금복 문화상(미술 부문)을 수상하고 대구시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대구시전, 경북도전, 신라미술대전 등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올 하반기 민간인군정발전유공자 영덕군수 표창장을 수상한다.

남학호 작가는 “코로나로 인한 위축된 정서를 이번 전시에서 위로받고, 따뜻한 고향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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