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복숭아 효모 이용한 제빵 소비자 입맛 유혹

발행일 2021-10-18 16:08:1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청도복숭아연구소가 국내 최초 복숭아 효모를 베이커리 이전 성공

이달까지 복숭아전문베이커리 6호점 오픈

경북도농업기술원이 18일 진행한 국산 복숭아 효모를 이용한 제빵 기술 이전식에 참석한 경북농기원 및 베어커리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국산 복숭아 토종 효모 및 가공연구 개발을 통해 원천 특허기술을 산업체에 기술 이전한다.

이에 따라 국산 복숭아 효모를 이용한 제빵이 풍미한 맛을 내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 효모는 청도복숭아연구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험에 성공해 베이커리에 이전하면서 소비자에게 다가 설 수 있었다.

현재 제빵에 들어가는 효모 99% 이상을 수입 효모에 의존하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청도복숭아연구소가 국산 토종효모 정착과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국산효모 연구에 착수한 것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18일 부산에서 이 같은 특허기술을 산업체에 기술이전 하는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복숭아전문베이커리 2~6호점 오픈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1호점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4일 경산과 대구 북구에서 각각 2호점과 4호점을, 18일은 부산에서 3호점을 오픈했다.

오는 27일에는 구미에서 4호점, 대구 수성구에는 5·6호점이 문을 열며 원천 특허기술을 베이커리에 기술 이전이 차근차근 진행된다.

기술 이전과 복숭아전문베이커리를 오픈하는 업체는 20년차 이상 경력의 제과명인이 운영하는 대구·경북과 부산에 위치한 베이커리 업체이다.

이전 기술은 복숭아에서 분리한 복숭아 효모를 이용해 조직이 부드럽고 향미가 풍부한 복숭아빵 제조법과 복숭아건과, 복숭아병조림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복숭아를 이용해 복숭아빵을 만드는 노하우가 포함돼 있다.

복숭아전문베이커리가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건강과 웰빙식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제빵업체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공식적으로 효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복숭아빵을 찾은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용습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발효 제품의 효모 국산화를 통해 외화 절감 및 발효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정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농업 연구의 현장 접목으로 농업 R&D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복숭아전문베이커리에서 기존의 기술이전 업체의 복숭아병조림, 복숭아식초, 고추장 등 다양한 가공품도 판매하기 때문에 가공업체와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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