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의혹 공방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당시 있었던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과 구 백현유원지 부지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과 관련해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백현동 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해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용도를 상향 변경해줬다”며 “용도변경이 되지 않아 여덟 차례나 유찰된 땅이었는데 시행업체에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이던 김인섭이 들어가자마자 용도 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특혜로 시행업체는 막대한 분양이익 3천142억 원을 챙겼고, 그의 측근 김인섭은 시행업자에게 지분 25%를 요구해 소송 끝에 70억 원을 받았다. 성남시 인허가 관련 로비 때문 아니었을까”라며 “유동규와 화천대유가 맺은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의 백현유원지 부지 의혹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시로부터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한 민간업체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3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따냈다”며 “부지에 지상 21층 호텔을 짓는데 민간업체가 토지 임대료로 자산가 액의 1.5%에 불과한 연간 수억 원 안팎만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직접 공세에 나선 까닭은 이 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10년 전 당시 대장동 수사를 하지 않는 이유로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 후보”라고 공격한 데 대한 반격인 것으로 보인다.
또 대장동을 매개로 윤 전 총장과 김만배, 박영수 세 사람의 등장이 우연이 아님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 이 대출을 일으킨 A씨가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하려고 검찰 출입기자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고 한다”면서 “대장동을 매개로 윤석열, 김만배, 박영수, 이렇게 세 사람이 등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