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성료…위드 코로나의 축제 콘텐츠 제시

발행일 2021-10-17 15:49: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평화 반디 프로젝트·메타버스 축제장 대박

다크투어로 호국의식 고취

VR·AR 접목한 살아있는 축제로

‘낙동강 방어선 전투 71주년 전승 행사’와 통합 개최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제8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의 개막식에 참가한 백선기 칠곡군수 등이 축제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칠곡군이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한 ‘제8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하 낙동강대축전)’이 17일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축제 콘텐츠를 제시했다.

낙동강대축전은 △평화 반디 프로젝트 △메타버스 축전장 △다크 투어 △XR스튜디오 △기념관이 살아있다 △구국의 배낭 △예술을 배달하는 버스 ‘예뻐’ 등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44일간의 사전 축전에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 본 축전이 이어졌다.

군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축제 기간과 공간을 확대하고 온라인으로 관람객을 유도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행사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마을로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했다.

특히 낙동강 전투 승리를 기념하고자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주관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 71주년 전승 행사’와 통합 개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군은 호국 평화를 브랜드화시켜 관광산업과 연계하고자 2013년부터 낙동강대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유일의 명품 호국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평화 반디등’이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주위를 밝히고 있다.


◆평화 반디 프로젝트·메타버스 축제장 대박

낙동강대축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6·25 참전용사를 돕고자 기획된 ‘평화 반디 프로젝트’에 유명 인사는 물론 지역의 단체와 기업 및 주민의 동참이 이어졌다.

평화 반디 프로젝트는 참가자들이 평화 반디등에 6·25전쟁 참전용사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를 남기고자 마련됐다. 프로젝트에서 모은 참가비를 생계가 어려운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하는 기부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평화 반디 프로젝트에 동참한 참가자는 모두 4천여 명으로 이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1천만 원을 넘어섰다.

메타버스 축전장에서 가상공간을 활용해 열린 퀴즈대회.


이번 낙동강대축전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축제장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메타버스 축전장은 포스터 및 대축전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입장하고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축전장에서는 △평화 라디오 △전 국민 퀴즈쇼 △최태성 역사 토크쇼 △칠곡 커머스 경매 쇼 △평화 반디 백일장 △칠곡 메타버스 오십오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특산물 홍보관, 산업홍보관, 네이버 쇼핑을 이용한 라이브커머스 등도 마련됐다.

특히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인 칠곡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6·25 격전지와 영웅들을 가상공간에서 만나 소통했다.

이 밖에도 지역 농특산물 홍보관과 요일별로 진행되는 다양한 공연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었다.

칠곡군이 호국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이번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마련한 ‘다크투어’의 미션을 완료한 대구상서고교 학생들이 명예 훈장과 완주증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크투어로 호국의식 고취

군은 이번 축전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칠곡의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보며, 참전용사를 기리고 호국의식을 고취하고자 ‘다크투어’를 진행했다.

다크투어는 왜관철교, 평화전망대, 한미 우정의 공원, 328고지,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의 5곳을 방문해 ‘칠곡호국평화기념관 AR체험’ 앱으로 문제를 푸는 형식의 행사이다.

투어와 미션을 완료한 후,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의 XR스튜디오를 방문한 관람객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대형 LED 전광판 앞에서 기념 촬영을 제공하고, 다크투어 완주를 기념하는 명예 훈장과 상장을 수여했다.

호국평화기념관 컨벤션홀에 마련된 ‘XR 스튜디오’를 찾은 아이와 부모가 메타버스 축전을 가상현실로 체험하고 있다.


▲VR·AR 접목한 살아있는 축제로

호국평화기념관 컨벤션홀을 축전방송국인 ‘XR 스튜디오’로 만들어 학생과 주민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 등의 첨단 기술을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체험했다.

특히 움직이는 피사체를 색상 차이로 다른 화면에 합성하는 크로마키 기술은 청소년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있던 호국평화기념관 전시시설을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또 전시 콘텐츠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생명력을 불어넣고 살아 움직이는 전시물의 안내에 따라 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관람객들은 왜관철교 폭파, 자고산 미군 학살, 볼링앨리전투 등의 주요 격전지를 마치 현장에서 지켜보듯 실감 있게 관람했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오감으로 체험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간에 관람객 다수가 모이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마을로 찾아가는 소규모의 공연을 제공했다.

예술을 전달하는 버스 ‘예뻐’는 낙동강대축전 동안 예술을 싣고 아파트 단지와 농촌 마을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과 통합 개최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 71주년 전승 기념식’의 모습.


▲낙동강 방어선 전승 기념식 통합 개최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지난 15일 칠곡군 자고산 한미 우정의 공원에서 국방부 3대 전승 행사 중 하나인 ‘낙동강 방어선 전투 71주년 전승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군과 미군 주요 관계자 등 40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추모비 설명, 전투 약사 보고, 헌화 및 분향,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자치단체 최초로 메타버스 방식으로 열린 낙동강대축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행사가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에게는 보은의 장이 되고, 모든 세대에게 안보를 교육하는 현장학습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의 본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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