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전국 최초 모빌리티 국산화 선도도시로 거듭

발행일 2021-10-17 14:38:2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공모사업 선정…사업비 399억 중 120억 확보

2025년까지 퍼스널 모빌리티의 핵심부품 국산화

2026년부터 국산 퍼스널 모빌리티 4개 종 1천여 대 생산

경주시가 추진 중인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 육성 사업의 메인 기지로 활용될 경주대학교의 전경.


경주가 새로운 개인 이동수단으로 떠오른 퍼스널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전국 최초의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전기이륜차, 전기자전거, 전기삼륜차, 초소형 전기차 등 1인용 이동수단을 말한다.

경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에 투입될 399억 원 중 120억 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대부분 외국에서 생산되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모터·제어기 등을 국산화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사업은 2025년에 가솔린 이륜차의 생산이 중단되는 등 모빌리티 산업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80억 원을 투입해 지역 기업에게 모터, 배터리, 제어기 등 핵심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및 통합 플랫폼 연동 부품 개발, 통합 결재 솔루션 및 서비스 관리 플랫폼 구축, 제품의 신뢰·안전성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경주시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경북TP, 더에이치네트웍스, 원투씨엠, LG전자, 마스터자동차관리 등의 전문기업과 플랫폼 구축업계, 지역 자동차 소재 부품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주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퍼스널 모빌리티 실증·조립·생산·판로 개척 등 관련 산업을 모두 아우른 전초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퍼스널 모빌리티의 국산화를 이루고, 우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은 전기 이륜차(배달용)와 전기 삼륜차(배달형 및 관광형), 전기 자전거(관광·이동형) 등 모빌리티 4개 종의 모터·배터리·제어기 등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또 모빌리티 종류별로 실증·조립·생산·판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통합 솔루션 앱 서비스 관리 플랫폼을 완성하며, 시험인증, BMS 설계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경주시는 2026년부터 전기 이륜차 등 1천여 대의 국산 퍼스널 모빌리티 4개 종을 지역에서 생산해 국내에 보급하고 해외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의 총괄기관인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와 주관기업인 더에이치네트웍스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중 경주대 공학관에 각각 경주지사와 본사를 설치·이전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모사업 선정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 실증·생산·판매 시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며 “우량기업 유치,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고용 창출로 지역 경제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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