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대구 편입’ 새로운 국면 맞아 …경북도의회 찬반 의견 다시 묻는다

발행일 2021-10-11 14:41: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도의회 13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 14일 본회의 안건 처리

경북도의회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의견 재청취 안건을 결정했다.

지난 8일 경북도의회를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위한 의견 재청취 추진에 대한 고우현 의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에 따라 ‘군위 대구 편입’ 문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됐다.

11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고우현 의장 등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은 지난 8일 의장단 회의를 열고 현재 개회 중인 제326회 임시회에서 군위 대구 편입에 대해 도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묻기로 결정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경북도의회에 편입 찬반의견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13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4일 2차 본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해 처리키로 했다.

행복위에서 찬반의견을 명확히 해 본회의에 올리면 본회의에서 찬반 투표를 한다.

하지만 상임위에서 의견이 팽팽히 맞서 찬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본회의에 넘기면 별도 수정 안건을 만들어 의견을 묻는다.

하지만 이번 본회의에서는 지난 본회의에서 다룬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 건의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에서처럼 별도 수정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지 않고 군위 대구 편입에 대한 찬반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시 표결 과정에서 의원들조차 찬반 수정안에 대한 투표 절차를 헷갈려 하는 등 혼선을 빚었기 때문이다.

투표 방식은 무기명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

도의회는 앞서 지난달에는 찬반 의견이 분분하자 무기명 투표로 ‘의견 없음’으로 결론 낸 바 있다.

경북도는 이런 도의회 의견을 첨부해 군위 대구 편입을 위한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행안부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지난 7일 군위 대구 편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 제시를 요청하는 안건을 도의회에 다시 제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 8일 의장실을 찾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에게 이번 임시회에서 의견 청취 안건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군위 대구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과정에서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신청 조건으로 시·도 정치권이 합의한 사항이다.

이에 따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안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하지만 의원들 간 찬반에 대한 여론이 변화가 없는 만큼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군위 대구 편입’이 시급하다는 찬성의견과 “공항이전 사업은 10년이 넘게 걸리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도민들의 주민투표가 우선”이라는 반대의견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있기 때문이다.

박창석 의원은 군위 대구 편입 안건 부결 이후 도의회 차원의 각성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여왔다.

김수문 의원은 이번 본회의에서 의원발의를 통해 도민들의 알권리와 판단을 묻는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이번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이 천재지변 등 각종 재난 신속대응에 필요한 의안이 아니라는 당위성에 대해 묻는다는 입장이다.

도의회는 지난 본회에서 대구 편입 ‘찬성’ 수정안은 28대 29로, 대구 편입 ‘반대’ 수정안도 24대 33으로 부결시켰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며 “상임위 심사가 끝나야 확실하겠지만 지난번에 무기명으로 했으므로 이번에도 무기명 투표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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