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석열 한달 뒤 국민의힘 후보 돼 있을 것”

발행일 2021-10-07 16:30: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7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관련해 “한 달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마 국민의힘 후보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홍준표 후보 지지율에는 상당 부분 민주당 지지층들의 역선택이 들어간 상태”며 이 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홍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지금 새롭게 당원이 되었다고 한다 하더라도 커다란 대세를 뒤집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대선 경쟁력은 홍 의원 보다는 윤 전 총장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큰 이변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후보가 확정됐을 텐데 그때쯤 되면 중도층 공략이다. 사실 윤 전 총장은 지금까지는 중도와 보수를 동시에 고려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며 “굉장히 보수 중에서 강경한 주장들과는 거리를 두면서 중도층에 어필을 하고 있는데, 후보가 되면 좀 더 본격적으로 중도층 어필하는 작업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성립하기가 힘들다”며 “윤 전 총장의 경우 자기에 대한 고발은 직접 한 게 있다. 굳이 시킬 이유도 없고, 시킨다고 하더라도 실익이 있을 리가 없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만화 같은 얘기라고 본다. 그때 고발했어도 선거 때문에 하던 수사도 다 중단시킨 상황이다. 그 기간에 수사가 이뤄질 리도 없었다”면서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 작성과 전달을 부인하고 있는데) 거짓말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진실의 절반만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사주와 관련해 ‘내가 쓰지 않았다’, ‘내가 전달한 거 아니다’라고 한다”라며 “그런데 안 말한 건 뭐냐 하면 ‘내가 누구한테 쓰라고 시켰다, 넘겨주라고 했다’라는 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 사안은 오히려 국민의힘 발이라고 생각한다. 손 검사 같은 경우는 알았다고 하면서 밑에 사람을 시켜서 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인다”며 “어쨌든 사안은 그렇기 때문에 이게 위로 올라가기 힘들다. 흐지부지 끝날 공산이 굉장히 크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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