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합수본 설치 재촉하는 이낙연…이재명은 본선 채비

발행일 2021-10-06 16:28: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선 발표 앞두고 경쟁 치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경쟁이 오는 10일 대선 후보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신복지 공약 8대 분야 120대 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경기지사는 당내 경쟁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적극 반박하면서 본선 채비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불안한 후보론’을 주장하면서 결선투표를 향한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6일 성남시 대장동 의혹 관련 정부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건의 진상규명이 미흡하거나 늦어지면 여야 정당을 포함한 한국 정치와 국가 미래가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합수본 설치를 주장했다.

이어 “사건 핵심 관련자들의 소환이 지체되고, 휴대전화 등 핵심 물증 압수수색도 미진하다는 비판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 의지와 능력에 대한 의심도 보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검경이 이 사건을 어정쩡한 선에서 봉합하려 한다면 예상되지 못한 사태로 번질지도 모른다”며 “그 피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안게 된다. 그리고 그 책임은 검경에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오전 임시회 출석을 위해 경기도의회로 이동하던 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경기지사는 이 같은 이 전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이재명의 유일한 방패는 청렴이었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이 연일 가짜뉴스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지만 때릴수록 저는 더 단단해진다”며 “파면 팔수록 부패정치 세력의 민낯만 드러난다”면서 떳떳함을 주장했다.

해당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선 “관련 직원 일부가 오염됐다니 지휘관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에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일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제도적 개혁을 하고 엄정한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다.

이 경기지사 측은 사실상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 것이란 판단 하에 본선 전략 구상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경쟁 후보들에게 경선 이후의 협력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본선 후보가 결정되면 당이 중심이 돼서 원팀이 되는 작업을 할 거고, 캠프 차원에서도 (이 지사가)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내려놓거나 양보해야 할 건 다 할 것이다. 다른 이익이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제20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의 마지막단계인 서울지역 대의원·권리당원 14만여 명과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30만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해 오는 10일 ‘3차 슈퍼위크’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까지 이 경기지사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을 득표해 누적 득표율은 54.90%로 전체 투표수(102만2천55표) 중 54만5천537표를 확보해 누적 득표율 34.33%(34만1천76표)를 얻은 이 전 대표에 20만4천461표를 앞서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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