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50억 클럽’ 명단 공개…당사자들은 부인

발행일 2021-10-06 15:39:27 댓글 1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권순일ㆍ박영수ㆍ곽상도ㆍ김수남ㆍ최재경ㆍ홍모씨 등 6명

국민의힘이 6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천하동인으로부터 5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50억 클럽’ 명단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용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금융위원회 도규상 부위원장, 고승범 위원장,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장. 연합뉴스
당사자들은 “야권이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국정감사장을 활용해 검증되지 않은 루머 수준의 리스트를 사실인 양 공개했다”고 지적하며 극구 부인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 대상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사업 구조를 설계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50억 약속그룹으로 권순일·박영수·곽상도·김수남·최재경, 그리고 홍모씨가 언급됐다”고 밝혔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무소속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외에 유일하게 익명으로 언급된 홍씨는 경제매체 사주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녹취록에는) 50억 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며 “이 중에는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했으나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서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를 써서 빌렸다고 위장을 했다가 다시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영학 리스트’가 나돌았지만 실명이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사정기관에 계좌 추적을 요청한 15명의 명단이 우선 오르내렸다. 이날 공개된 6명 외에 남욱 변호사 등을 포함한 화천대유 및 천화동인 관계자, 법조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 명단에는 여권 인사도 포함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50억 클럽 논란과 관련해 “제가 본 사설 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 법조계 인사 중에서 언급된 인물들, 민주당과 친분이 있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도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선 50억 클럽에 성균관대, 경기도 평택 출신 등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정치계·언론계 인사들이 포함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당사자들은 강력 부인했다.

박 전 특별검사는 이날 입장을 내고 “저는 화천대유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일이 결코 없다”면서 “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면책특권을 방패삼아 국정감사장에서 발표된 사실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도 “박수영 의원의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관련된 발언자와 보도자에게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최 전 민정수석도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심각한 유감을 표하고 향후 법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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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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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on*****2021-10-07 02:05:51

    @ 박수영 의원의 발언에 대해 화천대유측과, 사업에 투자하거나 사업에 관여된 바가 없다고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발언은 이렇습니다. 2021,10,6, 뉴스1 김일창기자, 서혜림기자 보도기사입니다. ...화천대유 측도 "금품을 약속받았다는 사람들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투자를 하거나 사업에 관여한 바가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어떤 명목이든 금전을 지급하거나 약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힘.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박 의원 발언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이와 관련한 발언자와 보도자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재경 전 검사장도 "황당하고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화천대유에 고문 변호사를 한 일이 없고, 사업에 관여한 일도 없으며, 투자한 일도 없는데 뭣 때문에 거액의 돈을 주겠으며, 준다고 명목 없는 돈을 받을 수가 있겠는가? 평생 법조인으로 명예를 중시하며 살아왔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검찰과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아무리 국정감사고, 면책특권이 있다 해도,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실명을 거론해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고, 향후 법적인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영수 전 특검도 "화천대유나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 받은 일이 결코 없다"며 "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면책특권을 방패삼아 국정감사장에서 발표된 사실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野 박수영, 국감서 '50억 클럽' 실명 공개…당사자들 "사실무근" (news1.kr) @기업하는 사람들 좌절시키고, 한국경제가 퇴보할까 우려되어 글을 씁니다. 화천대유(천하동인, 성남의 뜰)등 민영개발사업자들은 합법적인 사업인 대장동 사업에 대해, 본인들이 손해를 무릅쓰고 투자하여, 어렵게 얻어낸 투자성공신화입니다. 큰 틀은 이 사업이 합법적이었다는것. 투자수익은 그들의 경제활동에서 얻어진 재산권이므로, 사소한 잘못을 빌미로, 투자성공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면 않된다는것. 유동규 구속과 별개로, 이재명 지사가 떳떳하다고 여겨, 선거용 치적으로 홍보한 대장동 개발사업관련 재판에서, 3심까지 무죄로 선고받은 이 사업은 분명 합법인게 맞습니다. ​ 대장동 개발과, 민영개발자인 화천대유(천하동인, 성남의 뜰)의 투자성공에 대한 소견. [1]. 이번 화천대유(천하동인,성남의 뜰) 일은, 수도권의 한 도시인 성남 대장동의 땅값이 갑자기 올라, 일어난, 자본주의 경제의 대박신화중 하나일 뿐입니다. 수십년전 강남개발로 강남졸부라는 신조어로, 좋지 않은 세평을 붙인 유행어가 있었지만, 속칭 강남졸부들의 부자진입은 합법적이었으며, 여전히 당연시되고 있는 현상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한국이 세계에서 인정받을만한 분야중 하나가 현대의 경제성장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인데, 여전히 경제성장과 수출중심의 전통, 고용증대, 그리고 전국민 건강보험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재정능력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복지비 지출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것이므로, 부양자가 없는 질병자, 노인, 고아.과부등 극소수대상에 한정하여 기존의 복지정책을 유지하되,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고용증대정책으로, 일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쥐꼬리만한 복지비에 의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한 측면으로 보고, 법적 수사과정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켜보는게 적절하며,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상대방에 떠 넘기는 구태의 재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