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안건상정 놓고 회의 예정

경북도의회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해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졌다.

▲ 경북도의회가 군위군 대구 편입을 위한 ‘경북 관할구역 변경안’을 다시 심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사진은 지난달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5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해 표결을 하는 모습.
▲ 경북도의회가 군위군 대구 편입을 위한 ‘경북 관할구역 변경안’을 다시 심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사진은 지난달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5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해 표결을 하는 모습.
행정안전부가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가 제출한 군위군 대구편입을 위한 관할구역 변경건의서에 대해 경북도의회 의견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이에 따라 다시 한 번 의원들의 찬반을 묻는 절차를 진행해야 될 처지가 됐다.

제325회 임시회에서 ‘의견 없음’이라는 미결정이 다시 경북도의회의 결정 사항으로 넘어온 것이다.

경북도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 추진을 위해 이달 14일 폐회하는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도의원들의 군위군 대구편입에 대한 찬반을 다시 묻는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

행안부가 올해 내에 군위군의 대구 편입 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도의회 의장단은 군위 대구 편입안을 제326회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할지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의안이 이번 임시회에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집행부의 각종 안건은 임시회 회기가 열리기 10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의장단의 긴급의안 역시 전쟁, 재난 등 긴급하게 요구하는 의안인 만큼 이 안건에 대해 해석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임시회 기간 재논의 될 경우도 “‘신뢰와 상생’이라는 명분을 감안해야 한다”는 찬성쪽 의원들과 “도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를 진행하는 것은 안 된다”는 반대쪽 의원들 간의 찬반의견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어 의안 통과까지는 녹록치 않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는 도의회에서 이번 회기 내에 안건이 처리가 되지 않고, 11월 정기회로 넘어가게 될 경우 국회통과가 어렵게 되는 등 연내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고우현 의장은 “군위 대구 편입 문제는 중대사안인만큼 빠른 시일 내에 도의회 의장단을 비롯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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