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송구스럽다,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본인의 괴로운 심정을 드러내거나 어떤 해명을 해도 국민의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며 “자신의 말을 국민이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사퇴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또 “수사를 받겠다면서도 엉뚱하게 특검을 주장했다”며 “현재 검찰 수사팀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검 실시 여부를 놓고 여야 충돌을 스스로 부추기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천문학적 불로소득으로 특혜를 누린 자들에 대한 국민적 박탈감과 분노를 안다면 자숙하며 수사를 받겠다고 하면 될 일을, 자신의 아들보다 더 많은 퇴직금을 수령한 이들까지 거론한 건 전형적인 물 타기로 보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모든 수단을 발휘해 아들의 취업 청탁 의혹과 50억 원에 담긴 대가성 여부 등을 반드시 밝혀주기 바란다”며 “국민의힘 대구시당 역시 배신감과 허탈함에 빠진 대구시민들을 향해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역설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