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본부세관에서 근무 중인 이유선(오른쪽에서 두 번째)씨가 세관 분석실에서 동료들과 측정 장비 조작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 부산본부세관에서 근무 중인 이유선(오른쪽에서 두 번째)씨가 세관 분석실에서 동료들과 측정 장비 조작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중학생 때 내신 10% 이내로 좋은 성적을 유지했지만 좋은 성적에 비해 마땅한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상황이었는데 당시 고등학교 홍보 기간 중 선생님 한 분이 학교에 오셔서 공업화학에 대해 알려주셨다.

대화 중 하신 말씀이 “네가 사용하는 물건들에 있어서 유용한 것이든 아니든 모든 물건에 화학공업 기술이 사용된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나도 화공지식을 활용해 공익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커져 공무원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졌다.

공무원이 돼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공익에 도움이 된다면 직업 가치적으로 만족감이 있을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화공직 공무원에 지원하게 됐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자신의 전공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생활에서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가장 노력했으며 위험물 기능사, 환경 기능사, 화학분석 기능사를 취득하면서 전공에 대한 지식을 확장했다.

공무원이라면 사무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교내 전공 수업만으로 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방과후 수업프로그램을 활용해 정보기술(IT) 관련 자격증 중 정보처리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했다.

진로 목표인 공무원이 되기 위해 가산점에 부합되는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 수험 기간에 시험과목에 오로지 집중할 수 있었다.

더불어 선생님들과 함께 한 3년이라는 시간이 지금의 자리에서 결실을 맺게 된 원동력이었다.

학교 교육과정 외 방과후수업 등을 활용해 관련 자격증은 일찍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현재 부산본부세관 분석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교 때 배웠던 것만큼 어렵고 힘들지만 좋은 동료들과 함께 업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던 3년 전과 달리 품목분류 전문가가 돼 세계관세기구(WCO)에 소속되는 것이 현재 목표다.

조금 더 노력해 앞으로 동료가 될 후배들을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 있겠다.

후배 여러분도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좋겠다.

경북공업고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입학할 때의 목표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후배들을 응원한다.

경북공업고등학교 이유선

국가직 9급 합격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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