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지역 찾아 표심 호소
유 전 의원은 9월30일 대한노인회 대구 각 지역 사무실을 방문, 노령층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노인층을 공략, 자신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다.
9월에만 대구를 4번째로 찾은 그는 “TK 시·도민들의 서운한 마음이 풀릴 때까지 찾아오겠다”며 배신자 프레임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동구노인회에서 간담회를 하기 전 ‘최근 잦은 방문에 TK 민심이 돌아선 것 같냐’고 기자들이 묻자 “주로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찾아 어르신들을 만났는데 쓴 소리도 해주시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주셨다”며 “제가 유일한 TK 아들 아니냐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조금 마음이 들어서시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또 “2차 컷오프 전까지 TK를 자주 찾아 당원들과 어르신들을 지속해서 만날 계획”이라며 “경선 최종 후보 선정이 아직 한 달가량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TK 마음을 얻는 데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이 보유했던 주택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화천대유 김만배 대주주가 법조 출입기자 출신으로 많은 법조인이 알고 있었다고 한다. 궁금한 것은 윤석열 후보와 김만배 대주주 사이의 정확한 관계”라며 “두 분이 원래 가깝게 알고 지내던 사이라면 이것을 진짜 우연이라고 봐야 하느냐.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의 50억 원 화천대유 퇴직금 사태로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을 언급하며 “곽 의원이든 대선 후보든 누구라도 당의 입장에서는 철저하게 깨끗하게 정리해나가는 게 맞다”며 “당 지도부가 사실 파악이 되는 대로 철저하게 잘라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일정인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JP 희망 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선 “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TK 50년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길 흠 없고, 티 없는 홍준표를 TK에서 압도적으로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덧붙여 “(전임) 대통령들은 연말에 국가 예산 편성 때 TK에 1조 원가량 지원하고선 잘했다 했지만 저는 그것만으로는 TK가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TK 5대 공약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이바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주택매매 의혹을 두고는 “이상한 부동산 거래에 관련되니까 마치 대장동 비리가 국민의힘 비리인 양 국민들한테 알려진다”며 “그 당사자들이 좀 속 시원하게 해명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곽상도 의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기는 했지만 탈당으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고 특검을 통해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