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신선 복원’ 시사에 여야 온도차

발행일 2021-09-30 16:50:2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남북 합작 평화쇼 직격

10월 중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밝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여야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여당은 “매우 좋은 징조”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야당은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은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 변수’ 개입을 경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9월30일 논평에서 “선거철이 되자 북한은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식으로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며 “국민은 2018년 지방선거 직전 이뤄진 도보다리 만남의 결과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허무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 제재를 완화하면 북한이 순순히 평화 프로세스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야말로 망상”이라고 꼬집었다.

대권 주자들도 거들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합작 평화쇼가 또 다시 시작되는 것을 보니 선거철이 다가왔나 보다”라며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과 그해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을 싸잡아 ‘남북 평화 합작쇼’라고 통칭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통신선 하나 연결하겠다고 하자 호들갑을 떠는 청와대, 정부, 민주당의 모습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대북 사대주의, 굴종주의가 몸에 밴 사람들”이라고 맹공했다.

반면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평화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하지만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을 시작으로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징검다리 건너듯이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을 달려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신이 최고위에서 통신연락선 복구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이렇게 신속하게 답이 온 것은 매우 좋은 징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통일부에서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참고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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