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대 교통사고 연이어 발생, 교통 혼잡 이어져

▲ 9월30일 오전 7시5분께 대구 앞산순환로에서 차량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전복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출하고 있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9월30일 오전 7시5분께 대구 앞산순환로에서 차량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전복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출하고 있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9월30일 대구에서 출근시간대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분께 남구 앞산순환도로 안지랑고가교에서 차선 변경을 하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운전자는 20대 남성으로,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선 사고 여파로 앞산순환로에 정체가 이어지던 중 오전 7시40분께 첫 사고 지점과 불과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터널을 벗어나던 차량이 정체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 앞차들이 연이어 앞으로 밀리면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부상은 없었지만, 연이은 사고로 인해 일대 도로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순찰차 5대와 10명의 인력을 배치해 정체를 해소하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앞산순환로는 신천대로, 달구벌대로, 상화로 등과 함께 대구에서 출근시간대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평일 출근시간대 교통량은 시간당 5천여 대에 달한다.

앞산순환로가 막히면서 인근 상인동, 상화로 등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차량이 쏟아지면서 출근을 서두르던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매일 앞산순환로를 통해 출근한다는 A씨는 “평소 40분이면 도착할 곳을 1시간30분 넘게 걸렸다. 차가 막히는 데 우회도로도 표시되지 않고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교통 혼잡은 첫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인 오전 9시30분께 해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 이곳은 출근시간대에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밤사이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워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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