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상한 행각의 연속”, 유승민 “상식적이지 않은 거래”
이날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상주·문경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경선 경쟁자인 윤 후보 부친 주택 매매 논란과 관련 “로또처럼 이상한 거래가 하나 터져버렸다”며 “기이하고 정상적이지 않은데 그 배경이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검찰총장 때 대장동 비리 관련 정보보고를 받지 않았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원래 검찰총장은 범죄정보수집과를 통해 대형비리를 보고 받는데 본인이(윤 전 총장이) 보고를 안 받았다고 딱 잡아떼니 내가 더 이상 묻지를 않았다”고 했다.
이어 “관련된 사람이 전직 검찰총장, 관할 수원지검장, 대법원 판사도 있다”며 “부동산 비리 주범들 방패막이 하려고 전직 법조 고관들이 파리 떼처럼 몰려 서민들 피빨아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도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의 친누나인) 김명옥이 왜 하필 2019년 4월 말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자 차기 유력 검찰총장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 부친의 단독주택을 매수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측에서 밝힌 대로 매도 당시 평당 시세가 3천만~3천500만 원이었다면, 아무리 급매라도 31억 원이 넘는 주택을 19억 원에 매도했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 다운계약서 의혹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함께 경산농협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현재 윤 후보 측에서 부친이 고관절 수술 받고서 계단 없는 집으로 급히 옮겨야 하기 때문에 급매물로 내놔서 싸게 팔았을 뿐이지, 서로 일부러 맞춘 매전매수 관계는 아니라는 해명이 나왔다”며 “진실이 빨리 밝혀져서 불필요한 의혹이나 공방이 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