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ㆍ대선주자 TK서 한목소리

국민의힘 당 대표와 대선주자들이 29일 대구·경북을 찾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연루 의혹에 관련된 당내 관계자들에 대해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 29일 경산농협 본점에서 열린 ‘청년곁에 국민의힘, 영남캠퍼스 총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9일 경산농협 본점에서 열린 ‘청년곁에 국민의힘, 영남캠퍼스 총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아들의 50억 원 화천대유 퇴직금 사태로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경산시 경산농협 본점에서 열린 국민의힘 영남캠퍼스 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안 처리 뜻을 거듭 내비쳤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굉장히 엄정하게 대처하는 당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에 대해서도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 의원이 전날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을 두고는 “검찰 수사를 보고 그렇게 행동을 했을 때는 곽 의원이 스스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마지못해 결정하는 게 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양당 합의로 곽 의원을 제명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공개제안에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원내 협상이라는 게 전체적인 얼개를 규명하기 위해선 본인이 설계자라고 자처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특검 등의 적절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와 함께 경산농협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곽 의원의 제명을 놓고 “윤희숙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가지 않았나. 윤 의원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중히 다뤄야 할 사태로 보기 때문에 의원직 제명까지 이야기한 이준석 대표의 판단은 저는 전적으로 옳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이날 상주·문경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곽 의원의 제명과 관련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사실이 좀 더 명확해지면 제명을 해야 하지만 현재 곽 의원 본인이 부인하고 있다. 시간을 두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날 황교안 전 대표도 대구 북구갑 당협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와 관련한 것은 원칙대로 하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곽 의원에 대한 제명을 거론한 것을 두고는 “당 지도부가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곽 의원 본인 생각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가장 국민들의 마음에 부합하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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