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의원은 아들 병채(31)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 명목으로 약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당 대선 주자들이 ‘읍참마속’을 요구하자 지난 26일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에 중·남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27일부터 공석이다.
중앙당은 내년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가 중요한 만큼 조만간 조직위원장을 새롭게 공모한 뒤 공석인 당협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시기는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11월5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조직위원을 꾸린 뒤 내부 의결과정을 통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한다.
우선 지난해 4·15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했던 인사 대부분이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배영식 전 의원, 장원용 전 대구시 소통특보 등이 거론된다.
지역에 연고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참여도 전망된다.
2019년 당시 사고당협이었던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에 김규환 전 비례대표 의원이 임명된 바 있다. 2018년에도 사고당협이던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이자 현역 비례대표였던 강효상 전 의원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조명희·허은아 등 대구에 연고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이 대구 중·남구 당협위원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와 남구에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지역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권오섭 대구시당 부위원장, 이만규 시의원, 임형길 홍준표 의원(수성을) 보좌관 등이다. 다만 이들이 당협위원장을 맡으면 후보등록 시점에 사퇴를 해야 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조직위원장이 되면 당협위원장이 되고, 이에 따라 조직을 선점할 수 있는 만큼 중·남구 차기 조직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며 “대선을 위한 조직정비에 뛰어난 인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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