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확대, ‘위드 코로나’ 마중물 돼야

발행일 2021-09-27 16:06:52 댓글 1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방역당국이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 백신 접종을 대폭 확대한다. 4분기(10~12월)에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가 추가로 백신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고령층과 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층에는 부스터샷(효과보강 추가 접종)도 실시한다. 백신접종 대상 확대는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에서는 시행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4분기 백신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의무가 아닌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본인 의사에 따라 선택하는 만큼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부모의 판단을 돕기위해 유의사항, 이상 반응 시 대처요령 등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학교를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다. 언제까지나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서 코로나에 감염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간 다수의 전문가들이 소아·청소년 접종은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접종은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우리 아이 백신을 맞히나 마나’로 고민하며 우왕좌왕하는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차 접종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선 1차 접종만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지만 방역당국이 청소년 접종과 관련해 알아서 하라는 정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들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적극적인 가이드가 필요하다.

임신부에 대한 접종은 이미 해외에서 권고되고 있다. 임신부는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최근들어서는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델타변이 급속 확산으로 돌파감염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스터샷은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경과한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 등이 대상이다. 모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조치들이다.

전 국민이 2년째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다. 백신접종 확대는 일상을 되찾는 위드 코로나로 가는 마중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작용 최소화다. 부작용이 늘어나면 접종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위드 코로나를 앞당기는 것이 어려워진다.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세밀한 준비가 관건이다. 이번 조치가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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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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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ke*****2021-09-27 16:51:48

    코로나가 얼른 끝나기 위해 접종은 맞아야하지만 부작용때문에 걱정이 많이 드는것 같아요. 하지만 세밀한 준비가 된다면 기피현상도 줄어들고 코로나와의 싸움도 이길 수 있을겁니다. 아직 다들 많이 힘들고 지치지만 조금더 힘내서 다같이 이 힘든 싸움을 이겨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