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회사 퇴직금은 기본이 5억 원
공개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씨가 여야의 ‘국민의힘 게이트’, ‘이재명 게이트’ 등의 주장을 직접 반박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하고, 퇴직금 50억 원을 수령해 불거진 대가성 의혹과 관련 “저희 회사는 기본 퇴직금이 5억 원이고, 성과가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이사회나 임원 회의를 통해 (퇴직금을) 결정한다”며 “말하기 곤란한데 (곽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말씀드리기 어려운 게 있다”고 말을 아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의 퇴직금과 관련해선 “그분은 아직 퇴직 처리가 안 돼서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했다.
김씨는 호화 법률 고문단을 꾸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가성은 없고, 저와 친한 형님들”이라며 “정신적으로 많이 조언해주는 멘토 같은 분들이라 모신 건데 이런 구설에 휘말리게 해 죄송하다”고 답했다.
회사 계좌에서 수차례 현금을 인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가진 돈은 없고 사업을 하면서 빌려온 많은 돈은 운영비로 썼고, 계좌에 다 나와 있다”며 “9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는데,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이 회사에서 473억 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화천대유는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천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